[JBC시론]유승민 친박에 '총선 불출마' 어필말고, 종북세력들에게 고하라
[JBC시론]유승민 친박에 '총선 불출마' 어필말고, 종북세력들에게 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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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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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내년 총선의 화두로 제시한 보수대연합론에 대해 우리나라 정치가 부정이나 부패, 불법 이런 걸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사람들은 제발 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0CBS 라디오에 출연해 "요즘 굉장히 혼란스러운 게 이런 거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정농단 탄핵에 (의해)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사람들"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최 전 부총리를 비롯해 우병우 전 민정수석, 안종범 전 경제수석 등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내년 4월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는 친박계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사실상 친박계 모두에게 총선에 나오지 말라는 것이다.

유 전 의원이 친박계를 향해 총선에 나와라” “나오지 말라운운 할 자격이 있는가. 이것은 유권자가 판단할 문제다. 유 전 의원은 사탄파(사기탄핵) 핵심 주동세력이다. 친박세력과 자유우파 국민들은 이런 유 전 의원을 배신 역적자라 한다. 친박 불출마 운운은 배신 역적자의 입에서 나올 소리가 아니다.

유 전 의원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오게 된 것은 친박좌장이라 일컫는 최경환 전 부총리가 자초한 측면도 없지 않다. 지난 30일 최 전 부총리가 이준석과 그를 추종하는 자들과 저녁을 하면서 유승민, 안철수, 나경원, 박근혜 대통령까지 포함하는 보수연합군 불을 지피면서다. 이에 유 전 의원이 탄핵세력과는 같이 갈 수 없다선을 긋고, 급기야 친박 세력 총선 불출마를 강하게 어필했다.

사자가 배가 고프더라도 풀은 뜯지 않는다. 차기 총선에서 보수승리가 절실해도 탄핵역적 주동 세력 유 전 의원과는 함께 갈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자유우파 국민들의 생각이다. 유 전 의원에게 친박세력은 공조의 대상이 아닌 배척의 대상이었다. 지금까지도 사기탄핵의 정당성을 강조해온 유 전 의원은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역설해왔다. 차기총선서 친박의 복귀는 유 전 의원에게는 탄핵의 강이 역류하는 것과 마찬가지 일 것이다.

차기 총선서 친박세력이 되살아나면 탄핵의 원죄를 지고 있는 유 전 의원에게는 치명타 일 수 있다. 지금은 유 전 의원 혼자서 친박세력들의 총선 출마에 대해 비판을 하지만 향후 사탄파들이 연대를 구축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낼 우려도 없지 않다.

친박의 부활은 탄핵의 부당성과 박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유 전 의원은 친박의 부활이 두려운 것이다. 아직 총선 출마 여부도 밝히지 않았는데도 유 전 의원이 이렇게 강하게 '친박총선 불가'를 외칠 수가 없다. 유 전 의원이 총선 불가를 외쳐야 할 대상은 386 주사파와 반대한민국 선동괴담 세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