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이해찬, 위성정당 만든 건 천벌받을 짓"…친정에 쓴소리
유인태 "이해찬, 위성정당 만든 건 천벌받을 짓"…친정에 쓴소리
  • JBC까
  • 승인 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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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엔 "선거 이기려 수작“

"민주, '개딸'에 휘둘려 훨씬 위험“

尹 향해선 "제왕적 대통령, YS·DJ보다 더해…참 특이한 대통령"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치교체와 정치복원 원로·미래와의 대화' 주제로 열린 새로운 질서 제1회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치교체와 정치복원 원로·미래와의 대화' 주제로 열린 새로운 질서 제1회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9일 지난 21대 총선에서 '위성정당'을 만든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천벌 받을 짓"이라고 말하는 등 친정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국민의힘, 민주당, 정의당의 '3040' 원외 정치인들로 구성된 초당적 포럼 '새로운 질서'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 전 사무총장을 초청해 '정치 교체와 정치 복원'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다.

유 전 사무총장은 "20대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워 선거제도를 만들었는데, 국민의힘은 (거기에) 동의하지 않았으니 그렇다 쳐도 '저쪽이 하니 우리도 한다'고 한 건 천벌 받을 짓을 이해찬(전 대표)이가 했다""위성정당을 만든 것은 해선 안 될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 시절 민주당 주도 연동형 비례제 통과에 반발한 국민의힘이 21대 총선에서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자 민주당도 위성정당을 창당한 것을 저격한 것이다.

그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선거 전략상 정치 개혁을 하겠다고 의원총회 결의까지 한 이 대표나 민주당이 선거를 이기기 위해 특정 후보를 꼬시려고 수작했다""요새 선거제 개혁에 그렇게 열의를 갖고 있나. 좀 미심쩍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지난 대선 때 다당제 보장 등 정치제도 개혁 카드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을 비판한 것이다.

유 전 사무총장은 "강성 지지층에 끌려다니는 정당이 망한다""국민의힘은 끌려간다고 비치진 않는다. 이쪽(민주당)'개딸'이니 뭐니, 강성 지지층에 많이 휘둘린다. 훨씬 위험하다"라고도 했다.

민주당 일각의 '3선 이상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 주장에 대해선 "그따위 소리 좀 안 했으면 좋겠다. 반정치주의로, 국민 눈속임"이라고 쏘아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에 대한 비판도 거침없었다.

유 전 사무총장은 "대통령의 당 장악력은 옛날 총재 시절보다 더하다""그 당(국민의힘) 내막은 잘 모르지만 이렇게까지 제왕적인 대통령은 과거 YS(김영삼), DJ(김대중)보다 더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윤재옥 원내대표가 타협의 정치를 보여줄까 했는데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의 입김이 너무 강해, 되는 일이 없다""여당이라도 대통령실이 개입하면 국회는 난장판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의원정수 축소 제안엔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며 "국회의원 세비를 절반 줄이고 의석을 줄이자는 것만큼 천박한 포퓰리즘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전현직 대통령을 싸잡아 겨누기도 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쟁점은 정치 복원인데,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1년 넘도록 한 번도 안 만나는 건 헌정사에 없는 특이한 일"이라면서도 "사실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문제는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보자고 했는데 (문 전 대통령이 다른 야당 대표들까지) 4명을 같이 불렀다""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1야당 대표와 군소정당 대표들을 같이 불러 다섯명이 봤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 전 대통령도 정치하기 전엔 시민운동을 했다. 이런 사람들이 대부분 반정치주의자로, 박원순(전 서울시장)도 그랬다""정치하는 놈은 썩을 놈이고, 자기들은 학이라는 그런 사람들"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문 전 대통령도 그렇게 홍 전 대표에게 인색했는데 지금 대통령처럼 이러진 않았다""참 특이한 대통령을 만난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