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설 록밴드 '이글스' 창립멤버 랜디 마이즈너 별세
미국 전설 록밴드 '이글스' 창립멤버 랜디 마이즈너 별세
  • JBC까
  • 승인 202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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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시스트로 '호텔 캘리포니아' 등 함께 활동하다 이후 탈퇴

 

1998년 랜디 마이즈너(맨 오른쪽)와 함께한 이글스
1998년 랜디 마이즈너(맨 오른쪽)와 함께한 이글스

'호텔 캘리포니아', '데스페라도' 등의 명곡을 내놓은 미국의 전설적 록밴드 이글스 창립 멤버였던 베이시스트 랜디 마이즈너가 26(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77.

이글스는 성명을 통해 마이즈너가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로스앤젤레스(LA)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네브래스카주() 출신인 마이즈너는 1971년 드러머 돈 헨리, 기타리스트 글렌 프레이, 버니 리든과 함께 이글스를 결성했다.

초기 컨트리록 장르의 음악을 내놓았던 이글스는 이후 하드록으로 지향점을 옮겼고 이후 '테이크 잇 이지', '데스페라도, '호텔 캘리포니아', '라이프 인 더 패스트 레인' 등의 히트곡을 연달아 내놨다.

특히 '호텔 캘리포니아'는 큰 성공을 거뒀고 현재 대중음악 역사상 위대한 곡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글스의 성공기를 이끌었던 랜디 마이즈너는 19761977'호텔 캘리포니아'의 투어 중 향수병에 시달렸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꺼렸다고 한다.

1977년 여름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열린 콘서트 도중 프레이와 크게 다툰 마이즈너는 직후 밴드를 탈퇴했다.

이글스에서 나와 마이즈너는 솔로 활동을 하며 '하츠 온 파이어', '딥 인사이드 마이 하트' 등의 노래를 발표했다.

이후에도 멤버 간 의견 차이를 보였던 이글스는 1980년 해체했다. 그러나 1994년 재결합해 전 세계를 돌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마이즈너는 이글스의 재결합에 합류하지 않았다. 탈퇴한 마이즈너의 빈자리를 채운 티머시 B. 슈미트는 현재까지도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이글스 창립멤버이자 재결합 후 활동을 함께 하던 기타리스트 글렌 프레이는 대장염,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지난 2016년 세상을 떠났다.

마이즈너는 두 번 결혼했고 세 명의 자녀를 뒀다.

비교적 최근에는 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렸고, 지난 2016년에는 아내 라나 레이가 실수로 자기 자신에게 총을 쏴 숨지는 비극적인 일도 겪었다.

이글스는 성명을 통해 "랜디는 이글스에 필수적인 부분이었으며 초기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테이크 잇 투 더 리밋'에서 알 수 있듯 그의 보컬 폭은 놀라웠다"고 전했다.

이글스의 전 멤버 돈 펠더는 마이즈너에 대해 "음악계에서 가장 다정한 남자"라고 표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