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1.9평 독방 수감…혼밥에 설거지까지
박영수 1.9평 독방 수감…혼밥에 설거지까지
  • JBC까
  • 승인 2023.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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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시절 특검사무소로 출근하는 박영수 전 특검.
특검 시절 특검사무소로 출근하는 박영수 전 특검.

3일 저녁 구속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첫 수감생활을 시작한 곳은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서울구치소다. 이곳이 그의 보금자리다. 한 때 검찰 최고 권력자며, 국민특검으로 칭송받던 그가 친정 검찰에 의해 구속되어 구치소 독방 미결수로 전락했다.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치고 서울구치소에 구금됐던 박영수는 이날 저녁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입감 절차를 밟았다. 인적 사항과 감염병 확인 등 간단한 건강검진과 신체검사를 거쳤다. 이후 휴대한 돈과 물건을 영치한 박영수는 가슴에 수인번호가 새겨진 수의를 입고 구치소 내 규율 등 생활 안내를 받은 뒤 세면도구 등을 받아 독방으로 향했다.

박영수는 서울구치소의 6.56(1.9)짜리 독방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은 법정구속된 요인들의 자살 등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만든 독방으로 24시간 감시가 가능한 카메라가 있다.서울구치소 여름 생활을 그야말로 지옥이다. 독방이지만 에어컨이 없다. 선풍기 하나로 더위를 이겨내어야 한다.

독방 바닥에는 전기 열선이 들어간 패널이 깔려 있지만, 항상 난방을 하는 게 아니다.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고 추울 때에만 난방을 해준다. 독방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텔레비전, 세면대, 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성인 한 명이 누우면 꽉 찬다.

아마도 박영수는 4일 아침 6시 기상한 후 7시쯤 아침밥을 먹었을 것이다. 13찬이 나오고, 한끼 식대는 1500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가 끝나면 직접 설거지를 한 뒤 식기를 반납해야 한다. 식사는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정해진 메뉴로 해야 하며, 외부 음식은 원칙적으로 반입이 금지된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4일 새벽 수감된 점을 고려해 구치소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한 뒤 이르면 다음주부터 검찰청사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