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분석] 대한애국당 조원진-김진태, 노무현 '꼬마민주당' 반면교사 삼아야(제3탄)
[집중 분석] 대한애국당 조원진-김진태, 노무현 '꼬마민주당' 반면교사 삼아야(제3탄)
  • JBC까
  • 승인 20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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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13 선거에서 보수 우파의 전멸은 예상됐었다. 선거가 끝난 마당에 보수 우파의 6.13 전멸을 "예상 했니", "못 했니" 등 따져본 들 뭔 의미가 있겠는가.  생각하면 분통만 터지는 걸.

정치전문가들 조차 이렇게까지 전멸될 거라곤 예상 못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6.13 지방선거에서 6개 광역 단체장 당선을 확신한다”고 까지 밝혔다.

그러나 필자는 지난해 말부터 자한당이 전멸될 거라고 확신차게 주장했다. 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 전멸론과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도 위태롭다고 경고했다.

필자가 이 전멸론을 강조해온 것은 자한당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역설이었다. 정치전문가들은 자한당의 전멸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맞기도 하고, 거북하게 들리는 것도 있다.

‘인물부재’, ‘정책 부재’, ‘친박-비박 타툼’, ‘종북 프레임’ …등. 선거 패배 후 나오는 변함없는 패인 분석 레파토리다.

덧붙여, 필자의 견해는 ▲자한당이 좌파를 너무나 몰랐거나 등한시 했고, ▲위장 보수가 진짜 보수 인척 행세 했고, ▲홍준표의 박근혜 출당과 바른정당 김무성 등 탄핵을 주도했던 배신자를 받아들인데 있다.

여기에 홍준표의 계속 되는 막말, 시대와 동떨어진 정책들, 후보자 자질과 끊이지 않는 내부 분란, 좌파 이중대와 부역자가 더해지면서 자한당은 전멸 당했다.

특히 선거 당일 트럼프와 김정일의 싱가폴 6.12 회담은 여권이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필자는 또 6.13 지방 선거 이후 자한당은 걷잡을 수 없는 내분과 내홍에 휩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내홍은 탄핵지지(비박)대 친박(탄핵반대) 세력 간의 권력 암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이 씨앗은 홍준표가 뿌렸다. 박근혜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그 자리에 박근혜 탄핵에 앞장섰던 배신자 김무성 등 바른정당 소속 의원을 복당시켰다.

이것은 선거 후 자한당 내부가 권력싸움으로 인해 곪아 있던 내홍이 터질 것이란 복선이었다.

대한애국당에 투표를 해줘 흔적을 남겨 주어야 한다고 강조한 까닭이자 이유였다. 태극기 지지 세력이 자한당을 찍었을 경우 '사표'가 될 가능성이 클 것이기 때문이었다.

실제, 이번 6.13 선거에서 자한당을 찍은 태극기 세력의 표가 사표 될 공산이 크다. 6.13 지방 선거 후 자한당은 곧바로 내분에 휩싸였다. 그 내분의 선전포고는 탄핵지지 세력들인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들이 날렸다.

이들은 홍준표 대표가 사임하자 김성태 원내대표의 작전속에 재빨리 아주 교묘하게 선방을 날렸다. 지난 17일 김성태는 깜짝 선언을 했다. 사실상 자한당 해체 수순을 밟겠다는 것이다.

이 해체론은 이번 선거에서 자한당이 패배할 것을 예상한 누군가 미리 만들어 놓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자한당의 자한당 해체론은 속도 조절하면서 갈 것이다. 여론 추이와 당내 반발 등 여러변수들을 감안해서 밀어붙이다 멈추다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식으로 간다면 결국 탈당할 사람은 가라. 좋은 말 할 때 꺼지라는 의미다. 탄핵 세력들은 김진태 등 친박 세력들이 자진 탈당해주길 바랄 것이다.


 

역으로 김진태 등 친박 세력들은 바른정당 복당파들이 떠나길 바랄 것이다. 향후 자한당 극장은 이 세력간의 싸움으로 이목을 집중 시킬 것이다. 당 주도권과 명분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라 질 것으로 예상된다.

누가 승리할까. 정치는 단순하다. 이념보다 이권에 우선을 두고 있다. 자한당에서 탄핵을 주도해온 세력에 힘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탄핵 반대 세력들을 적폐세력으로 몰 것이다.

탄핵 세력과 유승민 등 바른미래당이 어느 시점에 가면 합칠 것으로 점쳐진다. 자한당 탄핵 세력들과 바른미래당은 서로를 향해 구애 주파수를 던지고 있다.

두 당이 합치면 마침내 박근혜 세력들과는 완전한 결별을 이루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김진태 등 탄핵 반대 세력들의 거취다. 김진태 등 탄핵 반대 세력들은 끝까지 김성태 등 탄핵 지지 세력과 맞서 싸워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의 수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차라리 탄핵세력에 백기를 들고 난 후 내부 투쟁을 할까. 이 경우 태극기의 버림을 받아 정치 생명은 끝날 것이다.

독자 신당 창당 쪽으로 염두에 둘까. 아님 대한애국당에 입당할 것인가.

이들이 ‘토사구팽’ 당 할 것을 염두에 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선택은 정통 보수를 표방하는 신당 창당이다. 20여명이 신당 창당에 동참한다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또 자금도 지원 받을 수 있다.

이 신당 카드는 여론의 반발을 살 우려가 크다. 자한당을 탈당한 친박 잔재들이 신당을 창당 했느니 등 비난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난을 견딜 수 있는 맷집이 강하지 못하면 한 방 맞고 쓰러지고 만다.

 

 

또 하나는 대한애국당에 입당하는 것이다. 풀뿌리 태극기 세력들이 주축이 된 대한애국당은 외형확장과 인재가 영입된다면 보수 우파 대안정당으로써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조원진 대표 1인 체제 사당화라는 시각도 있지만 대한애국당은 대한민국 자유와 시장 경제를 표방하는 정통 보수 우파의 기치를 내 건 정당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김진태 등이 주축을 해서 만든 신당과 대한애국당이 합치는 것이다. 합당 시기는 두 당의 기틀이 완전히 다져 졌을 경우다. 이렇게 되면 흐트진 태극기 세력들을 한곳으로 결집시킬 수 있다.

지금 대한민국 정통 보수 우파가 가장 바라는 것은 자한당의 탄핵세력과 결별이다. 보수의 선명성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선 나름의 수확도 거두었다. 진짜 보수와 위장 가짜 보수가 완전히 드러났고, 파악됐다.

그렇다면 이젠 보수 우파의 길을 가면 그만이다. 그 길을 가기에 앞서 반면교사 삼을 사람이 있다. 노무현이다. 2002년 12월 세상 사람 누구도 노무현이 제 16대 대통령에 당선 될 줄은 상상을 못했다.

 

 

노무현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야합하지 않았고, 흔들림 없이 선명한 좌파의 색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1990년 2월 9일 3당 총수인 노태우(민정당), 김영삼(민주당), 김종필(공화당)이 3당합당을 발표했다.

당시 민주당 소속이었던 노무현은 “김영삼이 군사독재 정권과 야합했다”며 민주당 잔류를 선언했다. 민주당 의 다수가 합당에 합류했지만 노무현은 가지 않았다. 민주당을 지켰다. 이른바 ‘꼬마민주당’이 되었지만 진보 세력들은 그 꼬마민주당을 지킨 노무현을 기억했다.

당시 노무현이 대의를 버리고 야합을 선택했었다면, 오늘날 노무현 대통령은 탄생하지 못했다. 비록 좌파였지만 노무현의 이런 선명성은 좌파 세력들의 지지를 한꺼번에 받았다.

 

 

노무현과 길은 달랐지만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이미 자한당의 탄핵 세력과 결별, 태극기 세력의 손을 잡았다. 

여기에 김진태,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전희경 등 정통 보수 우파의 길을 걷는 자한당 진성 세력들이 태극기 세력들과 손을 잡는 것이다. 이것이 대한애국당이든, 아니든 그 선택은 그들이 하는 것이다. 다만 어느 길을 가든, 보수의 선명성을 드러내야 한다.

이럴 경우, 보수 우파에서도 제2의 노무현이 탄생하지 마라는 법이 없다.

지난해 3.1절 함성은 여전히 대한민국 보수 심장의 가슴을 뛰게 한다. 대한민국 태극기 세력들은 500만명이 운집했었다. 자한당의 배신과 야합에 신물을 느낀 이들이 다시 깨어나면 대한민국 보수 우파의 지형이 어떻게 뒤바뀔지 모른다.

김진태와 자한당 태극기 세력들은 노무현의 꼬마민주당을 반면교사 삼을 필요가 있다.

욕 먹을 각오하고 말한다.

"쫄지마라.이거 저거 재지말고, 노무현 배짱과 깡다구 뚝심 역시 배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