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여사 49주기]박정희 자매의 각기 다른 행보, 언니는 구미생가…동생은 우리공화당 집회에
[육영수 여사 49주기]박정희 자매의 각기 다른 행보, 언니는 구미생가…동생은 우리공화당 집회에
  • JBC까
  • 승인 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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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육영수 여사 49주기이자 광복절을 맞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유영하 변호사와 하께 경북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으며, 박근령 씨는 우리공화당 집회에 참석 연단에 올라 연설을 했다.
15일 육영수 여사 49주기이자 광복절을 맞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유영하 변호사와 하께 경북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으며, 박근령 씨는 우리공화당 집회에 참석 연단에 올라 연설을 했다.

15일 육영수 여사 49기를 맞아 박근혜 전 대통령은 부친인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고, 박근령 씨(70)는 서울 남대문에서 개최된 우리공화당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두 자매의 각기 다른 행보에 대해 묘한 시선이 쏠렸다.

박 전 대통령은 내년 총선을 8개월 앞둔 시점이자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한 지 4개월 만에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박근령 씨는 지난 3월 우리공화당 집회에 참석한 후 5개 월만에 다시 우리공화당 집회에 참석 어머니를 회상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50분께 측근 유영하 변호사 등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입구에 도착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이 먼저 도착해 그를 맞이했다.

박 전 대통령은 베이지색 얇은 윗옷과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는 등 편한 복장을 한 모습이었다.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와 진주 목걸이 목걸이로 멋을 더했다.

생가 입구에 모인 수십여 명의 지지자들에게는 밝은 표정으로 "안녕하세요", "말복이 지났는데 아직 덥네요"라는 말을 건네거나 일일이 악수했다. 박 전 대통령은 생가에 마련된 추모관에서 분향과 묵념을 한 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둘러봤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광복절날 부친 생가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오늘이 어머니 49주기 기일이기도 하고 아버지 생가를 방문한 지도 좀 오래됐다""사실은 좀 더 일찍 방문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있어서 조금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공화당 집회에 참석한 박근령 씨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와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과 함께 나란히 앉은 채 연사들의 연설을 경청했다. 박근령 씨는 이날 연단에 올라 우리공화당을 추켜세웠다.

박 씨는 우리공화당이 아버지(박정희)도 아닌 어머니 기일마다 챙겨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우리공화당을 사람 인체 비장에 비유하며 비장같은 정당이 우리공화당이다고 극찬했다. 면역반응을 주로 매개로 한 비장은 액을 필터링하고 혈액 속에 존재하는 항원을 잡아내는 역할을 한다.

이날 박 씨는 시관련, 이야기를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면, 박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은 친박계 전 의원을 대상으로 한 TK(대구·경북)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최근 인터뷰가 있었다. 그때 나온 내용이 다다라며 유 변호사 인터뷰를 내용을 대신했다.

지난 21일 유 변호사는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제 정치하는 사람들은 정치하면 됐지, 나랑 연관시킬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또 친박계 인사들의 총선 출마 가능성엔 언론에서 친박이라는 이름으로 같이 거론하는 것을 최근에 본 적이 있다대통령께서 정치적 의미의 친박은 없다고 단호히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과 근령씨는 자매지만 교류가 없었다. 박 전 대통령과 근령 씨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 것은 근령씨가 20081014살 연하인 신동욱 백석문화대 겸임교수와 결혼하면서였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결혼을 반대했다. 결혼하면 형제 인연을 끊겠다는 말도 오갔다. 그런데도 근령씨는 사랑을 선택했다.

두 사람은 지난 90년 이후 교류가 사실상 없었다. 1990년 육영재단 운영권을 놓고 사이가 틀어지면서다. 처음엔 박근령·박지만이 합세해 박근혜와 갈등을 빚었고, 다시 박근령과 박지만 쪽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다. 2008년 육영재단은 온갖 소송과 폭력사태 끝에 다시 박지만에게 넘어갔다. 근령 씨는 언니가 대통령으로 재직시 한 번도 청와대 초청을 받지못했고, 대구 달성 사저에도 남동생 지만 씨 부부는 불렀지만 근령 씨는 제외했다.

두 사람은 정치행보와 색깔도 달랐다. 지난 대선 때 근령 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박 전 대통령은 누구를 지지했는가 밝힌 적은 없지만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굳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