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조문 못해 미안" 尹 "건강 잘 챙기시라"…부친상 계기 통화
朴 "조문 못해 미안" 尹 "건강 잘 챙기시라"…부친상 계기 통화
  • JBC까
  • 승인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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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순방외교 자부심 느껴"
지난해 4월 대구 달성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지난해 4월 대구 달성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16일 부친상을 당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통화에서 "조의를 표하고 직접 조문을 하려고 (서울로) 올라오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져서 직접 조문을 못 하게 됐다. 너무 미안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빈소에서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아니다. 마음만으로 충분히 감사하다""안 그래도 차량으로 멀리 왔다 갔다 걱정이 됐는데 무리하시면 안 된다. 건강 잘 챙기셔야 한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윤 대통령의 순방 외교를 잘 지켜보고 있다.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낀다""이번에 한미일 정상회담 잘 다녀오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부친 빈소에서 이틀째 조문객을 맞았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고인의 제자, 여야 정치인 등 각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유상범 수석대변인, 구자근 비서실장을 대동하고 이틀 연속 빈소에 머물렀다. 17일 발인을 고려해 당 최고위원회 회의를 오후로 순연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국에 돌아가서 묘소를 찾아 인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 등 일부 야권 인사들 조문도 이어졌다.

노재헌 김현철 김홍업 씨 등 전직 대통령 아들들도 빈소를 찾아 윤 대통령을 위로했다.

오후 들어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가수 노사연 씨, 김영환 충북지사, 국민의힘 권성동 윤한홍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정기선 HD현대 사장, 전광훈 목사 등이 차례로 조문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보도자료를 내고 고인께서는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누구보다 소중하게 여기신 학자로 쓴소리를 마다하지않으신 분이라면서 고인이 되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님의 명복을 빌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17일 오전 9시 고() 윤기중 교수 발인이 진행됐다. 장지는 경기도의 한 공원 묘역으로 윤 대통령이 최소 인원만 동행해 장례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서울로 돌아와 순방 준비를 한 뒤 당일 오후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