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말 동국대 강정구 교수가 “6.25전쟁은 통일전쟁이면서 동시에 내전”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집안싸움인 통일내전에 외세인 미국이 사흘 만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전쟁은 한 달 이내 끝났을 테고 물론 우리가 실제 겪었던 그런 살상과 파괴라는 비극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극소수의 인명 살상에 그쳤을 6.25 확대 내전에 그토록 많은 살상과 파괴가 미국 때문에 일어난 것을 보면 미국은 생명의 은인이 아니라 생명을 앗아간 원수”라고 덧붙였다.
강 교수의 이 같은 주장은 6.25 전쟁을 바라보는 종북주사파들 시각과 거의 일치한다. 북한에서는 6.25 전쟁을 ‘조국해방전쟁’ 이라고 부른다. 당시 북한에서는 남측을 미국의 괴뢰정권, 미국의 하수인들이 지배하는 악의소굴, 미군정의 지배하에 놓여있는 침략당한 영토라는 기준으로 보았다.
남쪽에 잔존하는 미제국주의를 몰아내고 조국의 남반부를 해방시키자는 의미에서 해방전쟁이라고 부른다. 18년 전 이 같은 주장을 펼쳤던 강 교수와 국내 종북 주사파들이 6.25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을까. 이들의 시각은 더욱 노골화 되어 이젠 국정교과서에서도 6.25 전쟁을 호도하고 있다.
6.25 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북한 공산군이 남북군사분계선이던 38선 전역에 걸쳐 불법 남침함으로써 일어난 전쟁이다.
문재인 씨는 북한의 남침(南侵)으로 발생한 6·25전쟁 73주년인 지난 6월 25일, 참전 용사 추모 없이 “6·25는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이었다”고 주장하는 책을 소개했다. 그는 “ ‘1950 미중전쟁’은 한국전쟁이 국제전이었음을 보여준다”며 “전쟁의 시원부터 정전협정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인 힘이 우리의 운명을 어떻게 뒤흔들었는지 보여주는 책”이라고 했다. 문재인은 6.25가 ‘김일성이 새벽에 탱크 몰고 온 ‘전쟁’이 아니라 사실상 ‘미중전쟁’, 냉전시대 대리전이라고 말한 것이다.
최근 전라도 광주광역시가 중국의 인민해방군가와 북한 군가 등을 작곡한 정율성(1914~1976)을 기념하기 위해 예산 48억 원을 들여 공원 조성 사업에 나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앞서 문재인 종북주사파 정권은 정율성을 국가 유공자로 추서하는 절차를 밟았다. 문 씨는 2017년 12월 15일 방중 기간 연설에서 정율성을 ‘한중 우호의 상징’으로 언급한 직후인 그달 29일 정율성 조카가 경기남부보훈지청에 포상 신청을 했다고 한다.
문재인과 종북주사파 세력들이 정율성의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그에게 국가유공자 추서를 추진한 것은 그들의 시각에선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 정율성이야말로, 미제국주의를 몰아내고 민족해방을 위해 전쟁에 참전한 영웅이다. 문재인과 종북 세력들이 그런 영웅을 섬기는 것이 당연한 까닭이다.
문재인과 종북세력들의 역사정통성과 정체성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재인은 2019년 6월6일 6.25전범 김원봉을 “국군의 뿌리”라 칭송했다. 한국전 전사자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 64회 현충일 추념사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 김원봉은 1952년 3월 “미제 약탈자와 그 주구들에 반대하는 조국해방전쟁(6·25)에서 공훈을 세웠다”며 김일성으로부터 최고 상훈(賞勳)의 하나인 노력훈장까지 받았던 인물이다.
문재인은 작고가 윤이상까지 불러들였다. 문재인은 지난 2018년 3월 작곡가 윤이상 묘지를 베를린에서 경남 통영으로 옮겨왔다. 윤이상은 민족 반역자 김일성을 ‘우리 민족사 최대의 영도자'라고 칭송했다. 김일성 생일 기념곡을 작곡해 헌정하기까지 했다.
문재인은 지난 2021년 홍범도 장군에게 1등급 훈장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고,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시켰다. 자유시 참변에서 민족주의 성향의 독립군 학살을 방조한 공으로 레닌의 표창까지 받은 소련 공산당원이 홍범도였다. 홍범도는 1922년 1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극동인민대표자회의에 김규식·여운형·조봉암 등 50여 명의 독립운동가와 함께 레닌(1970-1924)을 접견했다. 문 씨는 통혁당 간첩 전력 논란의 인물 “신영복을 가장 존경한다”고 밝혔다.
문제인은 일제강점기 공산주의 홍범도, 6.25 전쟁 공산주의 김원봉, 반공주의가 낳은 공산주의 윤이상, 통혁당 간첩 주역 신영복을 존경해온 인물이다.
지난 2020년 7월 6·25 영웅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작고했다. 문재인은 철저히 외면했고, 청와대와 민주당은 애도 논평 한 줄 내지 않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친일 행위자 묘를 파묘하는 법안을 2020년 7월 1일 발의한 후 “백 장군 묘를 이장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좌익들은 이 때부터 백 장군 파묘 논란을 일으켰다. 문재인과 종북주사파들에게 백선엽은 6.25 전쟁 영웅이 아닌 민족해방전쟁을 숱으로 돌아가게 만든 반역자다. 이는 피로써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6.25 참전용사와 UN참전군도 이들의 시각에선 민족해방을 방해한 반동분자 인 셈이다.
2022년 2월 말 대법원은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해 문재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게 무죄를 확정됐다.
문재인 집권 전·후 행적은 간첩의구심을 자아내게 했다. 문재인은 2017년 집권 후 청와대 비서들을 김일성주의자들로 계속 채웠다.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등 운동권 출신이 36%, 23명이었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관장하는 비서관급 이상 31명 가운데서는 61%, 19명이 운동권 출신이었다. 김일성 사상을 존경하거나, 김일성주의자로 학생운동하다가 감옥 갔다 온 비서관들이다. 이들을 ‘종북주사파’(NL)로 부른다. 그 후로도 이들중 사상 전향 한 자가 없다.
이들의 특징은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부정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 항일무장투쟁의 정통성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6.25 전쟁을 북한의 민족해방통일 전쟁이라고 주장한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을 부정한다.
문재인과 이런 이들이 ‘적폐청산’이라는 선동용어를 동원,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을 감옥에 집어넣었다. 국가정보원장 4명을 구속시켰고, 국군기무사령부를 해체했다. 국군과 공안기관 무력화를 시도했고, 언론노조를 앞세워 방송사를 홍위병식으로 장악했다.
종북주사파들 목표는 노동자 계급, 농민, 청년학생, 진보적 지식인을 주력군으로 하고 반동 관료 및 매판 자본가를 제외한 각계각층을 보조역량으로 하여 통일전선을 형성시킨다는 것이다. 그 후 미 제국주의를 축출하고 파쇼 정권을 타도한 다음 민족자주정권을 세우는 게 목표다. 북한과의 연방제 통일에 집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정율성 역사공원과 찬양은 종북 주사파 세력들의 '축약'이다. 정율성을 찬양하는 것은 6.25가 김일성에 의한 통일전쟁이었고 미국의 참전이 없었다면 민족해방 전쟁에서 승리를 했을 것이란 북한의 적화통일 시각과 일직선상에 있다.
정율성을 찬양하는 자들이야말로 냉전시대의 논리에 사로잡혀 있는 세력이다. 북한 김일성주의자를 옹호하고 궁극적으로 김정은과 그 체제에 대해 옹호를 하고 그들의 죄 값을 사해주려는 짓이 아닌가. 이들을 냉전의 논리가 아니라 국가안보의 논리로 다스려야 한다.
어느 시대, 어느 국가, 어느 사회나 용인하고 수용할 수 있는 ‘주의’나 ‘주장’이 있다. 정율성 성역화는 이미 그 한계를 벗어났다. 광주시가 정율성을 위해 48억 원 혈세를 쓴 다는 것은 이것은 대한민국 순국선열에 대한 모역이다. 성역화 작업은 반대한민국 세력이 벌이는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폭력이다.
윤석열 정권은 국가보안법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인류가 가진 폭력성과 이기심을 생각한다면 국가라는 체제가 현실적으로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하고 유용한 수단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국가의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자유대한민국 존립을 부정하고 흔드는 세력들은 모조리 국가보안법, 이적, 여적 행위로 처벌해야 마땅하다. 정율성을 찬양하는 자가 반대한민국 세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