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시론]6.25 영웅 백선엽 폄하하고, 홍범도 흉상 육사 이전 추진에는 반발하는 문재인과 이종찬
[JBC시론]6.25 영웅 백선엽 폄하하고, 홍범도 흉상 육사 이전 추진에는 반발하는 문재인과 이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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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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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종찬 1948년 대한민국 건국절 부정
촛불시위와 탄핵을 지지 찬양도 닮은꼴
문재인 종북정권 때인 지난 2018년 제99주년 '3·1절'을 맞아 열린 육군사관학교의 '독립전쟁 영웅' 흉상 제막식. 출처=육군사관학교
문재인 종북정권 때인 지난 2018년 제99주년 '3·1절'을 맞아 열린 육군사관학교의 '독립전쟁 영웅' 흉상 제막식. 출처=육군사관학교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충무관 앞에 설치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이전하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문재인 씨와 이종찬 광복회장 등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발단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25일 국회 상임위에서 북한을 대상으로 전쟁 억제를 하고 전시에 이기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곳에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느냐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밝히면서다.

국방부는 국난 극복의 역사가 특정 시기에 국한되는 문제가 있고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의 흉상이 육사에 있으면 되겠느냐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현재 육사에는 홍범도,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장군, 이회영 선생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이 흉상은 문재인 종북정권이 20183·1절에 우리 장병들이 사용한 실탄 탄피 5만개(300kg)를 녹여 제작했다.

국방부는 소련 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등 논란이 있는 분을 육사에서 기념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백번 맞는 말이다. 다른 독립운동가 4개 흉상은 몰라도 홍범도 장군 흉상은 이전도 안되고 철거가 맞다. 그 당시 만주 연해주 간도 등지에서 항일운동을 했던 독립운동가들 중 공산주의 전력을 가진 자가 많았지만 홍 장군은 특히 더하다.

19211월 만주에서 연해주로 옮겨간 홍 장군은 소련군의 일원이 됐다. 홍 장군은 그해 628일 '자유시참변'에서 소비에트 적군 편입을 거부하는 한국의 무장 독립군을 몰살시키는 데 앞장섰다는 사실이 부각됐다.

19221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극동인민대표자회의에 김규식·여운형·조봉암 등 50여 명의 독립운동가와 함께 레닌(1970-1924)을 접견했다. 레닌이 트로츠키(1879-1940)를 통해 홍범도를 따로 불러 단독 면담을 한 다음, 금화와 홍범도라는 이름이 새겨진 은제 마우저 C96을 선물해주었다. 독립군 중 레닌, 트로츠키와 단독 면담을 한 사람은 홍범도가 유일하다.

소련 공산당이 발급해준 홍범도 신분증. ⓵ 빨치산, 그 가족에 대한 증명서 발급 위원회가 발행한 신분증. ⓶1930년 3월 25 일자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공화국 인민위원회 조례를 근거로 발행. ⓷홍범도 빨치산 부대 지휘관 사령관의 신분증 사진(Фото удостоверения Командира партизанского отряда Хан Бем До)이라고 적혀 있다.
소련 공산당이 발급해준 홍범도 신분증. ⓵ 빨치산, 그 가족에 대한 증명서 발급 위원회가 발행한 신분증. ⓶1930년 3월 25 일자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공화국 인민위원회 조례를 근거로 발행. ⓷홍범도 빨치산 부대 지휘관 사령관의 신분증 사진(Фото удостоверения Командира партизанского отряда Хан Бем До)이라고 적혀 있다.

홍범도는 그 후 1923년 연해주 남부에서 한인 콜호즈를 비롯한 지역 사회의 지도자가 되었다. 1927년 소련 공산당(볼셰비키당)에 정식 입당했다. 이후 1937년 이오시프 스탈린에 의해 소련 영토였던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했다.

홍범도는 19416월 독소전쟁이 발발한 이후에는 물자를 아껴 전선의 병사들을 돕자는 선전 활동을 하기도 하였다. 레닌기치를 읽고, 여기에 직접 글을 투고하여 젊은이들에게 참전을 독려하기도 하였다. 그런 홍 장군 흉상이 육사 교정에 세워져 있는 것이 가당치도 않다.

문재인은 20194월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요청을 했다. 문재인은 2021818일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 안장시켰다. 홍범도 장군이 별세한 지 78년 만이다. 그 묘비에는 공산주의 전력 신영복 글씨체가 새겨져 있고, 대전현충원 도로명이 '홍범도로'다.

홍범도 장군 묘비에 새겨진 공산주의 전력 논란 신영복 글씨체.
홍범도 장군 묘비에 새겨진 공산주의 전력 논란 신영복 글씨체.

문씨는 27일 홍 장군의 동상을 옮기는 것에 대해 자신의 페북에 우리 국군의 뿌리가 대한독립군과 광복군에 있음을 부정하는 건가라며 반발했다.

이종찬 광복회장도 가세했다.  이 회장은 이날 이종섭 장관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민족적 양심을 져버린 귀하는 어느 나라 국방장관이냐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없으면 자리에서 퇴진하는 것이 조국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 백선엽 장군의 흉상으로 대체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백 장군은 일신의 출세와 영달을 위해 일제에 충성하는 길도 마다하지 않고 선택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문재인과 홍범도기념사업회 회장을 역임한 이종찬은 1948년 대한민국 건국절을 부정하고 홍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해 일직선상의 반발을 보이는 것이다.

문재인과 이종찬 광복회장(왼쪽)
문재인과 이종찬 광복회장(왼쪽)

이 회장과 문재인 씨의 반발은 어이가 없다. 국방부는 홍 장군 흉상을 철거하려는 것이 아닌 이전 추진 계획을 밝혔다. 육군사관학교는 공산주의 침략과 도발로 부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과정에서 탄생했고 성장했다. 625 전쟁을 빼곤 존재할 수 없는 학교가 육사다. 공산주의자라도 항일운동만 했다면 무조건 순국선열로 모시고 육사에 흉상까지 설치한다는 것은 순국선열에 대한 모욕이다.

일각에선 당시 소련이나 중국 공산당에 입당해서 독립운동을 한 사람이 많았고, 이것은 시대적 상황에서 독립운동을 위한 선택이었던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한다.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 공산당 가입이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은 이해되지만 이것은 또 다른 미화요, 왜곡이다. 이런식이라면 김일성과 김원봉도 흉상을 설치해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홍범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공산주의 독립운동가임은 틀림없다. 문재인의 홍범도 띄우기 집착 키워드가 공산주의자를 연상시킨다. 20207월 작고한 백선엽 장군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문재인이었다. 이종찬도 외면했다. 문재인은 육사 교정에 있던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휘호석은 철거해 인근 야산으로 옮기고 육사 홈페이지에서 백선엽 장군 웹툰을 삭제했다. 문재인 종북정권은 2019년 육사와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에서 필수적으로 가르쳤던 6·25 전쟁사를 필수과목에서 제외했다. 이종찬 회장은 이에 대해서도 침묵했다.

6.25전범 김원봉을 국군의 뿌리라 칭송했던 문재인. 민족 반역자 김일성을 우리 민족사 최대의 영도자'라고 칭송했던 윤이상 묘지를 베를린에서 경남 통영으로 옮겨왔던 문재인. 통혁당 간첩 주역 신영복을 존경한다는 문재인. 그 키워드가 공산주의자다. 이종찬 회장이 이에 대해 비판했거나 입장을 내놓은 적이 없다. 두 사람은 촛불을 찬양하고 박근혜 탄핵을 지지했다.

공산주의 역사를 이식시키려는 문재인식의 전형적인 역사관이 우당 이회영 손자 이종찬 회장과 결을 같이하면서 역사의 또 다른 시비거리를 낳게했다. ‘독립군 홍범도에 매몰된 국내 지식인들은 문재인과 이종찬이 홍범도를 찬양하는 그 이유를 따지지도 묻지도 않았다.

독립군은 공산주의자라도, 그 어떤 불법적 행위를 했을지언정 비판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는 그 약점을 문재인이 교묘하게 한국 사회에 이식시키면서 국민이 혼란을 겪고 있다.

육사는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킨 호국영웅들을 우선적으로 모셔야 한다. 윤석열 정권은 아직도 시퍼렇게 살아 있는 문재인의 종북좌파 역사주의를 민족정기와 정통성 회복 차원에서 바로잡아야 한다. 그것이 윤 대통령이 말한 자유주의 실현의 모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