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교정에 있는 홍범도 장군 등의 흉상을 철거·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독립유공자 등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광복회 대전지부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대전모임은 29일 홍범도 장군 묘 앞에서 ‘독립전쟁 역사부정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흉상을 철거하려는 시도는 국군의 역사적 정통성을 부정하고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반민족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와 좌익 세력들은 역대 보수 정부들도 홍 장군의 공적을 높이 기렸다며 박정희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박정희 정부는 홍 장군이 만주에서 독립군을 지휘하며 혁혁한 공적을 올린 것을 인정해 1962년 홍 장군에게 건국훈장(대통령장)을 추서했다. 1990년 한국-소련이 수교했을 때 노태우 당시 대통령은 홍 장군 유해 국내 봉환을 시도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3월에는 7번째 214급 해군 잠수함(1800t급)의 이름을 ‘홍범도함’으로 정했다. 당시 해군은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으로 무장 독립운동을 펼친 홍범도 장군의 애국충정을 기리고, 국민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광복회 대전지부는 “2016년 당시 박근혜 정부 때에는 해군 잠수함 이름을 홍범도라고 붙이는 등 추앙하더니 이제 와서는 공산주의자라며 짓밟고 있다”며 “정부는 역사를 왜곡해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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