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친북' 조총련 행사에,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도 참석
윤미향 '친북' 조총련 행사에,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도 참석
  • JBC까
  • 승인 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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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위안부 집회서 만나서 인사를 나누는 이나영(왼쪽)과 윤미향. 연합뉴스
수요 위안부 집회서 만나서 인사를 나누는 이나영(왼쪽)과 윤미향. 연합뉴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이 지난 1일 일본 도쿄에서 친북(親北)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한 관동(關東·간토) 대지진 100주년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출신 이 이사장은 윤미향이 21대 총선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공석이 되자 2020428일에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한 이날 행사 사진을 보면, 이 이사장이 꽃을 들고 헌화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나와 있다. 앞에는 이 이사장에 앞서 정의연 이사장을 지냈고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소속으로 국회의원이 된 윤미향 의원이 서 있다.

조총련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오후 130분 도쿄 스미다구에 있는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간또대진재 조선인학살 100년 도꾜동포 추도모임’(북한식 표현)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허종만 의장, 박구호 제1부의장 등 조총련 지도부가 참석한 행사였다. 허 의장은 2020년 북한으로부터 노력영웅칭호와 국기훈장 1급을 받은 인물이다. 이날 추도사에서 고덕우 조총련 도쿄본부위원장은 한국 정부를 남조선 괴뢰 도당이라고 지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이번 행사 참석을 위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외교부와 주일(駐日)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의전 지원을 받은 것으로 먼저 알려져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주일 한국 대사관은 공항에 직원을 보내 윤 의원의 입국 수속을 도왔고 도쿄역 인근 숙소까지 차량을 제공했다. 개인 일정이 아니라 국회의원의 공무임을 내세운 것이다. 윤 의원은 이 행사 직전 한국 정부과 민단이 주최한 100주년 관동대진재 한국인 순난자(殉難者) 추념식에는 불참했다. 정부 공식 추도식은 외면한 채 조총련 행사장에만 간 것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4자유민주주의 국체를 흔들고 파괴하려는 반국가행위에 대해 정치진영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최근 일본에서 친북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일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