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시론]이재명 탄원서로 겁박하는 민주당…홍익표 원내대표 선출 李 보위 구축
[JBC시론]이재명 탄원서로 겁박하는 민주당…홍익표 원내대표 선출 李 보위 구축
  • JBC까
  • 승인 2023.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 대표 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 의원 168명 중 161명이 서명해 영장 기각 호소 탄원서를 제출했다. 민주당이 국정 파행을 경고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며 노골적인 사법부 겁박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탄원서를 통해 1야당 대표가 구속될 경우 국정 운영과 전반적인 국가 시스템에 중대한 문제가 생길 것”, “국회 중요 안건들의 처리가 어려워질 것이고 상임위 등 입법활동 마비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탄원서는 궤변으로 가득하다. 탄원서는 “10월 재보궐 선거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가 부재할 경우 선거에 원활히 임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당은 당헌·당규로 대표 궐위 시 권한 위임을 명시하고 있다. 대표가 있더라도 비상대책위원회 등으로 선거를 치른 경우도 수두룩하다. 대표가 구속됐다고 선거를 못 치를 지경이라면 반민주적 1인 정당을 자인하는 것과 같다. 심지어 친명계가 옥중 결재와 옥중 공천 불사를 주장해온 것과도 모순된다.

이는 사법부는 물론 국민을 향한 중대한 협박이다. 이 대표가 구속되지 않았을 때 정부 정책에 협조했다고 보기도 힘들다. 민주당은 이날 새 원내대표에 홍익표(3·서울 중구성동구갑) 의원을 선출됐다. 홍 의원은 이재명 호위를 공약했다. 차기 원내대표는 다른 때와 달리 이 대표 부재 시에 차기 총선을 이끄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된다.

이 대표가 이날 구속영장실질 심사를 통해 구속될 경우 당 대표 대행을 홍 원내대표가 맡게 되고, 나아가 비대위 체제로 가도 비대위원장을 외부 인사가 아닌 원내대표가 겸임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면 사실상 이 대표가 상왕으로 총선 공천 결재권을 갖게 되는 길을 열어두는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모든 의원이 이재명을 위한 꼭두가시로 전락했다. 조폭집단에 비유되기도 한다. 이런 이재명 한 사람에게 끌려다니는 국회의원의 수준이 개보다 못한다는 비난이다. 오죽했으면 이런 국회의원을 국견(國犬)이라할까. 참으로 한심하고 같잖은 집단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