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예보에서 울린 한 발의 총성이 1차 세계대전으로 발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지난 2016년 10월 24일 JTBC의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테블릿PC 보도로 시작됐다. 당시 JTBC의 이 같은 보도가 탄핵정국에 불을 붙였다. 촛불을 타오르게 했다.

4일부터 JTBC 계열 중앙일보에 박 전 대통령 회고록이 연재된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와 보수층에선 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총선을 6개월 앞둔 지금처럼 민감한 시점에 박 전 대통령이 그런 회고록을 내는지, 무슨 정치적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확산일로다.

박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왜 하필 중앙일보에 회고록이 연재되느냐냐” 못마땅해 하고 있다. 이 신문은 유료화를 통해 회고록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회고록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 회고록에서 박 전 대통령이 탄핵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에 모아진다. 이 신문은 영상홍보를 통해 “박근혜가 처음 밝힌 탄핵 사태 그 진짜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알렸다.

이를 두고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박 대통령 탄핵의 시초가 JTBC의 테블릿PC에서 시작되었고, 손석희 씨가 이를 주도했다. 따라서 중앙일보가 탄핵의 사태 연재 이전에 테블릿 PC의 진실을 먼저 밝혀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JTBC가 보도한, 최순실이 국정 관련 문건을 받아보기 위해 사용하였다고 알려진 태블릿PC가 JTBC 또는 제3자에 의해 조작된 증거이거나, 무결성이 훼손되고 오염된 증거이며, 언론 및 수사기관이 해당 태블릿PC를 최순실의 것으로 오해하게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도 이것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선 비켜간 것으로 전해진다.

암살범들이 사라예보에서 울린 한 발의 총성이 1000만이 넘는 생명을 앗아간 제1차 세계대전으로 발발할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JTBC가 보도한 최서원 테블릿PC는 박 전 대통령을 탄핵시키기 위한 무서운 음모가 작동됐을 것이란 추론이다. 최 씨는 "테블릿PC는 내꺼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럼 누구의 것인가. 이를 둘러싼 특검과 검찰 수사, 재판과정서 드러난 여러 정황, 언론의 보도를 종합해 볼 때 JTBC의 테블릿PC는 어쨌든 박 전 대통령 탄핵 표적이 되었다. JTBC의 테블릿PC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발발시킨 미끼로 이용됐다.

언론과 좌익 촛불세력, 정치권은 이를 통해 비선실세 최서원이 국정농단을 펼친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박 전 대통령 퇴진과 탄핵에 돌입했다. 이들은 ‘촛불은 국민의 명령이다’라는 전체주의적 민중주권론을 내세워 다수 국민과 국회의원, 언론과 사법기관을 겁박하여 결국 헌재의 박 대통령 파면결정을 이끌어냈다. JTBC의 테블릿PC보도는 단순히 박근혜 대통령 개인의 파면을 촉발시킨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헌정과 법치주의까지 파괴시켰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음모와 다양한 이유가 제기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사태에 대해 밝히는 그 처음이 JTBC가 보도한 테블릿PC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먼저 언급해야 한다. 회고록이 박 전 대통령과 유영하 변호사의 ‘2인기억’에서 나온 쪽으로 흐른다면 국민에게 실망만 더해 줄 뿐이다.

박 전 대통령 회고록이 '탄핵면죄부'로 이어지지 것을 경계한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선 박 전 대통령이 JTBC가 보도한 테블릿PC가 진짜 최서원 씨 것이 맞는지 아닌지 그 음모와 조작 거짓을 먼저 밝힘을 요구하는 것이 탄핵의 진실로 향하는 첫걸음인 것을 박 전 대통령은 명심해야 한다. 이것은 반역의 역사를 정의로 역사로 되돌려놓는 시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