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 톡톡] '윤석열 퇴진당' '조국신당' 총선 전 떴다당에 '문재인 구속당' 맞불
[JBC 톡톡] '윤석열 퇴진당' '조국신당' 총선 전 떴다당에 '문재인 구속당' 맞불
  • JBC까
  • 승인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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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개와 함께 있는 모습.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개와 함께 있는 모습.

지난 20197월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첫 원내 진입에 성공한 두 정당이 있다.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당은 지난 2013년 창당 6년만에 처음으로 비례대표 몫으로 1명의 참의원을 배출했다.

20194월 출범시킨 신생 정당 레이와신센구미에서는 2명이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레이와신센구미는 올해 51일을 기해 새로운 일왕(日王)으로 등극한 나루히토 시대에 사용되는 일본 연호 레이와(令和)’와 당수(黨首)인 야마모토가 과거 출연했던 NHK 대하 드라마 제목 신센구미(新選組)’에서 각각 따와 합성한 것이다. 국민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부분을 파고들어 당명을 정한 것이다.

일본에선 2014년 중의원 선거에 지지정당없음이란 당명의 정당이 나섰다. 지지정당없음 당은 창당 5개월 만에 홋카이도 비례구에서 10만표(4.2%)를 득표했다. 이 당은 다른 정당 이름 맨 끝에 정당명이 표기되도록 선관위에 가장 늦게 등록하는 전략도 짰다. 날로 확산되는 정치 혐오 세태를 반영한다.

한국도 일본처럼 유권자의 표를 흡수하기 위한 당명이 생겨날 조짐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4윤석열 퇴진당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송 전 대표는 이 신당이 민주당 우당(友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판기념회 참석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 돌 하나 들겠다는 마음이라고 했다.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으며 아마도 정치권에선 조 전 장관의 이름을 딴 조국 신당이 창당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노크하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신당창당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마도 윤석열 대통령을 저격하는 당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보수층에도 재야출신 장기표가 파격 당명을 띄웠다. 올초부터 국회의원 특권폐지운동에 나섰던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은 지난 달 22일 국회 도서관에서 특권폐지당’(가칭)창당을 선언했다. 특권폐지당은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각을 세웠던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장 원장과 공동대표를 맡았다.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 등이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발기문에서 거대 양당의 기득권 가짜 보수, 가짜 진보 패거리들은 국회의원이 누리는 특권 폐지를 거부한다가짜 세력들의 기득권 카르텔, 특권 및 이와 맞물린 부패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하경영은 20198월 국가혁명당을 창당 파격적인 공약으로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당시에는 포퓰리즘 공약이었던 것이 지금은 국민의힘, 더불어 민주당 공약이 된 것도 있다. 전광훈 목사는 20216월 국민혁명당을 창당했다. 기독교인이 단합해서 국민혁명을 이루어 나라를 발전시키자는 취지다. 이들은 진영 싸움에 매진하는 국회, 민생을 외면하는 정당들의 단조로운 색깔론을 거부한다.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이색정당들도 총선을 앞두고 몸 풀 채비다. ‘결혼미래당’, ‘규재개혁당’, ‘소상공인당등 특정 분야나 계층을 겨냥하는 명칭도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12월 말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 개혁과 혁신을 강조하는 이 전 대표가 구상 중인 신당 당명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총선을 앞두고 이란 떴다방정당이 생겨난 것은 지난 21대 총선부터 시행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원인이다. 연동형은 특정 당이 지역구 당선자를 못 내더라도 정당득표율만큼의 의석수를 비례대표로 채워준다. 준연동형은 채워주는 비례대표 숫자를 일정 부분 제한한다. 거대 정당의 의석 독점을 막고 소수 정당의 원내 진출을 돕자는 취지다. 여야가 이미 소선거구제를 확정한 마당이라 신당을 비롯한 소수정당이 원내에 진입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뿐이다. 현행 준연동형에서는 최소정당득표율(3%)만 달성하면 원내 의석 배출이 가능하다.

두리뭉실한 당명은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다가가기 힘들다. 정당 득표율 3%만 달성하면 원내 의석 진출이 가능하다. 이런 연유로 더욱 자극적이고, 특정인과 단체 저격을 노리는 당명으로 악용한다. 그런 점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자’, ‘진실 정의를 추구한다등 슬로건 대신 아예 문재인 감방 보내는 당’, ‘이재명 감방보낸다 당’, ‘종북 주사파 잡는 당’,‘ 민노총 해체당등 당명도 고려해봄직 하다.

이런 자극적이고 이슈적인 당명이 더 유권자들을 각인시키고 폭발력이 있다는 것이다. 보수층에선 문재인 이재명 구속, 주사파 척결, 민노총 해체가 관심사다.

이번 총선서 이를 선거전략에 잘 녹여서 극대화시킨다면 일본의 저격당처럼 돌풍을 일으키지 마라는 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