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2대 총선은 586 운동권 출신 청산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문재인 좌파 정권 5년을 거치면서 586 운동권 세력들은 곳곳에 포진해 있다. 이들은 한 때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애 많이 썼지만 지금의 이들은 편향된 시각을 가진 반자유대한민국에 불과하다.

영화 ‘서울의 봄’ 개봉된 후 신군부 중심의 ‘하나회’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586 주사파 클럽은 신군부 하나회 못지 않게 권력의 중심부에 서 있다. 이들이 입법, 사법, 행정, 지방자치, 시민단체 곳곳에서 국가와 국민을 농락중이다.

20년 전 기득권을 타파하겠다며 정치권에 입성했지만 견고한 기득권층으로 변했다. 권력욕과 재물욕만 남은 평범한 속물 정치인이 됐다. 진영 논리에 매몰돼 동료들의 도덕적 일탈을 옹호했고, 권위주의적이고 전체주의적인 행태도 보였다. 압도적 의석수로 국회를 좌지우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재도 그 연장선이다. “과거 군사독재와 싸우다 괴물이 됐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30년이 지났는데도 대학생 때 떠들던 선동 구호에 자신들이 흠뻑 취해 있으니 맘 따로 몸 따로 노는 게 익숙하다. 586 운동권 세력들은 전쟁과 평화, 민주와 독재도 분간하지 못하고 맘 따로 몸 따로 노는 사이비 종교세력으로 전락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3년 11월 출판기념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을 주장하며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냐”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송 전 대표는 586 정치인의 맏형이다. 당 대표까지 했던 자의 발언이라 하기엔 지나치게 저급하고 저열하다.

이들은 자신들이 절대적 정의를 독점하고 있다는 착각한다. 이들에게는 정의의 비정의성, 도덕의 비도덕성, 진실의 거짓 행위 등이 우위로 자리 잡았다. 민주주의의 가장 위험한 적은 스스로 민주주의자로서 투쟁하고 있다고 확신하는 이들이다.

오래된 라디오처럼 민주화를 외치면서 이미 586 세력들은 정치재벌이 되었다. 저들끼리 탄탄한 정치 카르텔을 만들었다. 586 세력들은 입으로 민주화를 떠들면서 부와 권력을 손에 쥐었기 때문에 결코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아직도 낡은 시대정신만 머릿속에 가득한 586 운동권들. 세상이 바뀌면 시대정신도 바뀌어야 한다. 구시대의 낡은 선전 문구도 새로운 문화와 정서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인민에게 해방, 혁명, 평등을 외치면서도, 정작 지들끼리는 캐비어를 먹으며 프랑스제 명품을 두르고 호의호식했던 소련의 노멘클라투라(공산당 관료)다.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에 나온 돼지들이 바로 이들이다.

1980년대 운동 경력을 팔아 출세에 성공한 586세대 좌파들이 한국형 노멘클라투라의 핵심이다.

그들만 정의로운 것도 아니고, 그들만 인권을 주장하는 것도 절대 아닌데 마치 자신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우긴다. 자신들만 옳다고 여기는 것, 독선은 집단의 아집과 내로남불에 빠져 있는 자들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40년 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다.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괄목상대하게 발전했지만 586 운동권들은 40년 전 사고에 갇혀 있다.

이들을 진보는커녕 좌파라 부르는 것도 적절치 않다. 친북좌파인 이들은 돈과 권력 카르텔로 똘똘 뭉친 이들은 좌파도 진보도 아닌 ‘사이비극좌’에 불과하다. 돌이켜보면 민주화 투쟁은 자유민주주의 투쟁이 아니었다. 민족민주혁명 즉 좌익 혁명으로 대한민국의 체제를 뒤엎으려는 국가 전복 투쟁이었던 것 같다.

586 퇴진은 피할 수 없는 시대요구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일을 완수했으면 물러나는 게 하늘의 도리(功遂身退 天之道 :공수신퇴 천지도)”라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이들을 청산시키지 못하면 한국 정치는 가장 혐오스러운 좀비집단으로 전락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