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 시선]회고록에서 최서원을 탄핵 원흉으로 다시 엮은 박근혜 이럴순 없다
[JBC 시선]회고록에서 최서원을 탄핵 원흉으로 다시 엮은 박근혜 이럴순 없다
  • JBC까
  • 승인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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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중앙일보에 연재된 박근혜 전 대통령 회고록.
13일 중앙일보에 연재된 박근혜 전 대통령 회고록.

박근혜 전 대통령(이하 박근혜)이 이미 탄핵은 내 불찰이다로 선언한 상태에서 나온 박근혜의 회고록은 더 이상 반전은 없을 것이라 예견했다.

이것은 자신이 탄핵의 강을 건넜다는 것이요, 그 강을 건넜는데 그녀가 새삼스럽게 탄핵의 진실을 밝힐 까닭이 없다.

박근혜 회고록은 13일 현재까지 중앙일보에 32회가 연재됐다. 그녀가 그동안 밝힌 회고록은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다른 이들 때문에 망가졌다는 식의 남탓문’, 돌이켜보니 후회된다 식의 반성문’, 자신이 왜 탄핵을 당했는지 모르는 무지문’, 나는 열심히 했다는 자랑문’, 현안도 모르는 무식문’, 남들이 나를 배신했다는 배신문당신들은 나빠 식의 투정문’, 나에게 그럴 줄 몰랐다는 충격문에 불과하다.

자신의 회고록이라면 진정 역사 앞에 그 진실을 고백하고 다시는 이런 헌정 파기가 벌어져선 안되는 증언을 남겨여만 했다.

박근혜가 비록 1심과 2심 대법원에선 국정농단과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고, 헌법재판소는 그녀를 파면했었지만 아직 4심 즉, ‘하늘의 심판은 끝나지 않았다. 하늘의 심판은 오직 역사앞에 진실만 고해야만 했다.

그러나 박근혜는 회고록을 통해 진실보다 누군가 불러주는 듯한 받아쓰기 답변만 충실했다. 박근혜가 최서원 씨에 대해 밝히는 부분에선 더욱 그렇다.

박근혜는 13일 자 회고록을 통해 최순실 때문에 탄핵에 직행했다며 원한을 드러냈다. 이는 그녀가 그동안 밝힌 회고록 곳곳에 묻어있다.

앞서 지적했듯이 이미 그녀의 회고록은 탄핵은 내 불찰’ ‘탄핵은 최서원씨로부터 비롯등 인식을 드러낸 이상 여기에 진실 따위가 끼어들 틈이 없었을 것이다.

그녀가 지난 9월 중앙일보와의 회고록 연재를 하면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공화당을 향해 내 사진 내리고” “내 이름 사용하지 말고조원진 대표를 겨냥 자기 정치운운했다. 이 역시 그녀 스스로 회고록의 가이드 라인을 그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그녀는 지날 달 7일 대구 달성 사저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극진히 맞아주었다. 그녀의 회고록 한계성은 여기에 함축적으로 담겨져 있다. 박근혜는 집 현관 계단 앞에서 윤 대통령을 맞았다. 윤 대통령이 지난번 왔을 때보다 정원이 잘 갖춰진 느낌이라고 인사하자 박 전 대통령은 오신다고 해 잔디를 깨끗이 정리했다. 이발까지 한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집 현관 진열대에는 10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두 사람이 현충원 오솔길을 함께 걸어내려 오는 사진도 진열해 뒀다. 윤 대통령이 사진을 언급하면서 누가 (우리 두 사람이) 누나와 남동생 같더라고 얘기하더라고 말해 박근혜는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것은 박근혜가 반역의 역사에 줄을 섰다는 의미다. 반역의 역사는 탄핵구속의 강을 건넜고, 불의와 거짓 사기의 세력 편에 섰다는 것임을 해석한다.

탄핵은 최서원 씨 탓이 아니다.’ 누가 뭐래도 탄핵은 권력찬탈이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파괴시킨 행위다. 박근혜 개인에 대한 탄핵 이전에 이것은 대한민국 국민과 체제에 대한 탄핵이었다. 박 전 대통령 구속은 법치파괴적 행위다. 박 전 대통령은 이로 인해 1737일 간 옥살이를 했었다.

사실 이 정점에 서 있었던 인물이 다름 아닌 윤 대통령이었다. 윤 대통령은 특검팀장으로 박 전 대통령 구속에 앞장섰고, 문재인 정권 서울지검장과 검찰총장을 역임하면서 많은 보수우파 인사들을 탄압하고 구속시켰던 주구노릇을 한 핵심이었다. 특검 수사가 박 전 대통령 탄핵과 파면으로까지 이어지게 했다는 것은 웬만한 국민이면 다 안다.

아마도 윤 대통령의 두 차례 사저방문과 박 전 대통령의 극진한 환대는 두 사람이 반역의 강을 함께 건넜음을 대외적으로 과시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는 반역의 묵시적 카르텔을 형성시킨 것으로도 읽힌다.

따라서 그녀의 회고록은 여기에 맞는 맞춤형 답을 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박근혜가 이날 회고록에서 “1030일에는 최서원 원장이 독일에서 귀국했고 검찰 조사를 통해서도 여러 가지 문제가 확인되고 있었다. 언론도 각종 의혹을 추가로 계속 보도했다. 그래서 2차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검찰과 언론 보도가 조작 선동 거짓이라는 것을 망각한 채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JTBC최순실 태블릿 PC’ 보도가 나온 20161024일부터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된 129일까지는 고작 47일간이다. 이 짧은 기간 동안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상황이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여당의 분열이 큰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최순실 사태와 여당의 분열이 탄핵으로 이어졌다는 을 했다.

박근혜의 사과 무지 오류성의 그 열쇠는 ‘JTBC최순실 태블릿 PC’가 진짜인가, 가짜인가다. 박근혜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국정농단의 반전이 이루어진다.

박근혜는 20171024JTBC의 가짜 테블릿PC 보도에 대해 이것이 손석희 일당이 저지른 가짜선동 뉴스인지 아닌지 확인도 해보지 않고 그 다음 날, 12일 뒤 두 차례 연속 사과를 해버렸다.

JTBC가 보도한 최서원 테블릿PC는 박 전 대통령을 탄핵시키기 위한 무서운 음모가 작동됐을 것이란 추론이다. 최서원은 테블릿PC는 내꺼이 아니다고 밝혔다. JTBC의 테블릿PC는 박근혜 탄핵 표적이 되었다. 그러나 박근혜는 이를 진짜로 받아들였다. 이미 테블릿PC가 조작에 의해 탄생물로 드러났는데도 말이다.

태블릿PCJTBC 또는 제3자에 의해 조작된 증거이거나, 무결성이 훼손되고 오염된 증거이며, 언론 및 수사기관이 해당 테블릿PC를 최순실의 것으로 오해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최서원의 주장이다.

그런데도 박근혜는 테블릿PC를 최서원 것으로 인정한 상태에서 회고록을 연재했다. 이를 부정할 경우 자신이 밝힌 회고록 전부가 부정당하는 꼴이 된다. 이 경우 무지가 무지를 낳고, 거짓이 거짓을 낳을 수밖에 없는한계성이다.

이는 그녀가 중앙일보에 회고록 연재할 때부터 이런 프레임이 잉태돼 있었다. JTBC는 중앙일보 계열이다. ‘가재가 게 편일 수밖에 없다. JTBC의 테블릿PC 보도가 거짓으로 드러나면 이것은 JTBC 폐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메가톤급이다. 나아가 박근혜 탄핵은 무효이고, 국정농단은 무죄가 된다. 특검 팀장 윤석열과 특검팀에 파견됐던 한동훈 법무부장관도 이에 대한 죗값을 치러야 한다. ‘공주 박근혜가 이 엄청난 진실의 저항과 파고를 견딜 수 있다고 보는가.

이날 회고록에서 탄핵관련, 반대한 서청원과 이정현 전 대표 등 정치권 인사 이름은 나열했지만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이름은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2016년 말 당시 탄핵을 온 몸으로 거부했던 정치인이 조원진이었다. 박근혜가 조원진 이름을 뺀 것은 역시 진실은폐와 서둘러 탄핵의 종결시키겠다는 맥락으로 해석된다. 그래서 그녀가 조원진과 우리공화당 향해 내 이름, 사진 내리고 나를 팔지말라고 했는지 짐작되는 대목이다.

7년 전 박근혜와 지금의 박근혜는 바뀌지 않았다. 7년이 지난 지금 탄핵은 거짓 선동 조작 음모로 사실상 드러났다.이것을 그녀 혼자만 모르는 것 같다. 7년 전 언론의 선동 거짓보도, 조작 사기를 그대로 빨아들 인 후 회고록에 재생산시켰다. 그녀에게 탄핵은 대한민국 체제전복 일환이라는 사실을 새삼 강조해 본들, 그녀의 귀에 이같은 주장이 들어갈까.

촛불정국과 탄핵사태는 박근혜의 무능의 무분별성으로 촉발됐다. 최서원은 미끼였다. 탄핵사태는 최순실 게이트를 광적으로 부풀리고 의도적으로 조작한 탄핵 선동 세력에 의해 추진되었다.

촛불과 탄핵이라는 분노의 굿판은 대통령을 포함한 기성 정치세력의 무능과 무책임에 기인했지만 진보외 인민주권의 가면을 쓴 전체주의적 전복혁명의 수단이었다.

그들은 촛불은 국민의 명령이다라는 전체주의적 민중주권론을 내세워 다수 국민과 국회의원, 언론과 사법기관을 겁박하여 결국 헌재의 대통령 파면결정을 이끌어냈다.

탄핵사태는 단순히 박근혜 개인의 파면이 아니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헌정과 법치주의 탄핵이다. 촛불에 오도된 국민주권론은 대한민국을 다원적 자유민주주의 열차에서 전체주의적 인민민주주의 열차로 갈아 타게 하는 악마의 티테일이었다.

저들은 탄핵으로 인한 대통령의 리더십 공백을 틈타 사회주의가 답이다’ ‘북한이 우리의 삶이 될 혁명정권을 세우자고 체제전복 획책, 선동에 앞장섰다. 이것은 대한민국을 김정은에게 갖다 바치자는 것이었다.

박근혜는 그런데도 탄핵은 최서원으로 인한 탓, 자신의 불찰로 돌려버렸다. 좌파들은 박근혜의 무지를 빗대어 닭대가리라 조롱했다. 아무리 박근혜가 무지하지만 솔직히 이 정도인 줄 몰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근혜양은 대통령하면 안된다고 말리고 말렸던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