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전당 아는가. 지명아---
영화의 전당 아는가. 지명아---
  • JBC까
  • 승인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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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포커스뉴스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됐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어느덧 스물살이 되었다. 초창기 영화를 보기 위해 서울서 한걸음에 달려가곤 했었는데, 이젠 기자들을 내려보냈다. 기자들이 시시각각 보내오는 기사를 쉴새없이 출고중이다. 

http://www.focus.kr/view.php?key=2015100100214845587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 우동 벡스코와 영화의 전당. 나는 해운대 우동에서 태어나서 자랐다. 현 영화의 전당과 벡스코 일대가 어릴적 나의 놀이터였다.

 

70년대 수영비행장. 이 곳에 영화의 전당이 들어서 있다. 출처=구글

헐헐벌판이었던 그곳은 원래 비행장이었다. 수영비행장. 수영 비행장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 육군이 대륙 침략을 위한 군사 시설로 건립하였다. 일본 육군은 이곳에 인근 주민들을 강제 동원하여 일본 육군 비행장을 건설하였고, 태평양 전쟁 당시에는 일본군의 후방 병참 기지 군용 비행장으로 사용하였다.

  해방 후에는 수영 비행장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6·25 전쟁 때는 유엔군의 전투 병력 및 군사 물자 수송을 위한 군용 비행장으로도 이용되었던 이것은 1958년 1월에 시설을 개·보수하고 부산 비행장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1963년 9월 30일에 김포 국제 공항에 이어 국제 공항으로 승격되며, 부산~후쿠오카 간 정기 항공 노선이 투입되었다.

  http://www.focus.kr/view.php?key=2015100200081803587

1970년대 경제 성장으로 국내외 관광객 및 화물 수송이 증가하면서 1976년 8월 1일에 김해 국제 공항이 개항되면서 수영 비행장의 민간 항공 취항은 정지되었다.

  수영비행장 앞에는 수영해변이 있었다. 모래가 참 고왔다. 그 해변에서 해수욕을 할 때 비행기가 착륙하면 모두가 엎드렸다. 비행기가 착륙시 일으키는 바람에 몸이 날아갈 수 있어 피서객들은 몸을 최대한 숙이고 엎드렸다.

  수영비행장이 이전 한 후 그곳에선 동네대항 축구경기도 열렸다. 풀밭은 메뚜기 천국이었다. 이젠 추억의 한 켠에만 머물러 있는 그곳엔 센텀 시티가 들어서 있다. 앞으로도 주거와 사무실을 겸하는 118층의 초고층 사무용 빌딩 부산월드비즈니스센터등이 건설될 예정이다.

벡스코 전경

  지금 내가 태어난 곳은 흔적 없이 사라졌다. 그 자리에 초호화 아파트와 빌딩이 들어서 있다. 영화의 전당도 있다. 나는 사무실에 앉아서 우리 기자들이 그곳에서 송고하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지명아! 알겠냐? 단디 해라.  부산국제영화제의 건승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