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유 "달서갑 출마 통해 유영하 응징"찬성
허평환 "탄핵무효와 진실 정의 부정" 반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 유영하 변호사를 대구 달서갑에 단수 추천한 것에 대해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공화당과 자유우파 국민들 사이에선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달서갑에 출마 유 변호사를 ‘응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우리공화당은 유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이용, 눈과 입을 가렸고, 보수우파를 갈라치기 했기 때문에 조 대표가 응징 차원에서 달서갑에 출마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공화당은 조 대표가 이 지역에 출마할 경우 당력을 총동원 맞불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공화당 최고위원들과 시도당 위원장 등 지도부까지 이에 가세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본지가 지난 5일 저녁부터 조 대표 대구 달서갑에 출마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7일 낮 2시 현재 2300명이 답변했다. 이에 따르면 약 66%(1518명)가 ‘출마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34%(782명)가 ‘출마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한 댓글도 234개(오후 2시 현재) 달려 대구 달서갑을 둘러싼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대부분 댓글은 조 대표 출마를 강조했다. 댓글만은 놓고 볼 때는 90% 이상 출마에 무게를 두었다.
“우리공화당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박근혜에 버려진 태극기 세력의 7년 투쟁이 이렇게 묻혀선 안된다” “억울한 당원들의 자존심과 명예회복을 부탁드린다”는 댓글이 주류를 이룬다.
불출마 댓글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조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달서병에 출마해서 이재명 탄원서 논란에 휩싸여 있는 권영진 국민의힘 후보와 한판 승부를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공화당을 지지하는 유진유 미 조지아주 애틀란타 공화당 4지구 후보는 7일(한국시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한국의 선거 구도상 조 대표가 다른 지역에 나가서 출마해도 당선 확률이 낮기 때문에 달서 갑 출마를 통해 진실과 정의를 알리고 유영하까지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우리공화당 상임고문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은 조 대표의 달서 갑 출마를 강하게 만류하고 있다. 허 고문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유 변호사의 대구 달서갑 출마는 박근혜 뜻이 반영됐다. 조 대표는 이를 간과하고 출마할 경우 그동안 탄핵무효와 진실 정의 투쟁을 부정하는 꼴이 된다”며 말렸다. 허 상임고문은 이 같은 자신의 뜻을 조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자신의 뜻을 밝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원들 뜻이 하나로 모아지면 출마할 수 있다는 의견과 출마 할 경우 박 전 대통령과 관계가 완전히 틀어지기 때문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원들 일각에선 조 대표가 달서갑에 출마하면 박근혜를 배신한 배신자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에 반해 박근혜가 우리공화당과 자유우파 국민을 먼저 배신하고 짓밟았기 때문에 배신자 논리는 가당치도 않다는 목소리도 높다.
조 대표는 늦어도 이번 주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가 어떤 입장을 내놓더라도 우리공화당은 조 대표의 달서갑 응징 출마 여부를 두고 상당한 논란과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구갑 선거구에 대한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유영하 변호사 단수 추천 결정에 이의를 신청했지만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회의를 열고 앞서 당 공관위가 결정한 유영하 단수 추천안을 그대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지난 5일 당 공관위가 내린 결정에 반발하며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의 유 변호사 단수 추천 의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 공정한 시스템 공천의 대원칙이 깨진 것"이라며 이의 제기를 신청했다.
홍 의원은 무소속 출마 등 거취에 대해선 아직 밝히지 않았다. 이준석이 주축된 개혁신당은 이날 공개적으로 “홍 의원 입당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