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아구통 한방 날리고 싶다”
"이천수 아구통 한방 날리고 싶다”
  • JBC까
  • 승인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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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영구 제명해야, 아내 팔아 위기모면

이천수

“감독님 이천수가 사고 치면 책임 질 수 있습니까.”

2009년 초 쯤으로 기억된다.

당시 전남 박항서 감독이 이천수를 영입하려고 하자 주변 모두가 만류했다.

“이천수에게 결국 당할 것이다”, “이천수 행적을 봐서 그를 믿을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전남 구단도 비슷한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천수를 너무나 잘 아는 박 감독은 밀어붙였다.

“선수의 재능이 너무 아깝다”면서 자신이 이천수를 다시 키워보겠다고 장담했다.

이어 박 감독은 이천수에게 문제가 생기면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각서까지 적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천수는 그해 3월 서울과 개막전에서 자신의 오프사이트 파울을 선언한 부심을 향해 ‘주먹감자’ 욕을 날려 6경기 결장 징계를 받았다.

이어 박 감독은 ‘선수단 관리 소홀’로 벌금 100만원의 구단 자체징계를 받았다.

이천수로 인해 박 감독 인생도 큰 오점을 남겼다.

 

박항서 전 감독, 이천수

필자가 새삼스럽게 2009년 초 이야기를 하냐면,

이천수 기행이 종류와 수위, 영역과 강도도 상상을 뛰어넘는다.

이제 아내 팔아 거짓말까지 들통났기 때문이다.

이천수는 지난 14일 새벽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서 옆자리 손님 김모(30)씨와 시비가 붙었다.

김씨는 이천수로부터 얼굴을 2대 맞았다고 주장하며 이천수의 처벌을 원했고, 경찰 조사 결과 이천수의 혐의가 인정됐다.

문제는 이천수가 ‘거짓말’을 했다는 점이다.

이천수는 폭행 시비에 휘말린 초기 “아내와 함께였고, 김씨가 시비를 걸어 분을 삭이기 위해 맥주병을 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천수의 아내는 현장에 없었던 것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천수는 인천 이적 이후 그간 자신이 행했던 과실을 반성하고, 그라운드 위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리고 팬들은 바뀐 그의 모습을 진실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는 폭행, 그리고 거짓말로 인해 한국 역대 축구선수 중 최고의 '양아치'로 전락했다.

 

방송화면 캡처

이천수의 ‘악동일지’는 샐 수 없다.

울산 현대 소속이던 2003년 처음 시작됐다.

당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수원 팬들은 ‘삽질개천수’라는 문구로 이천수를 자극했다.

이에 이천수는 수원 서포터즈에게 손가락 욕설로 응수해 벌금형을 받았다.

이후 ‘한국인 최초 프리메라리거’란 수식어를 달고 스페인의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한 이천수는 적응에 실패하고 누만시아로 임대되며 스페인 무대에서 실패를 맛봤다.

2007년 2월에는 런던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프리킥으로 득점한 후 “해외로 보내주지 않으면 K리그에서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해 파문이 일었다.

그해 여름 이천수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다.

하지만 역시 적응에 실패하고 두 달여만에 귀국하고 말았다.

이천수는 2007년 말 술집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이천수가 팬들을 저버린 기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09년 중순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 진출을 추진하다 전남 구단측과 갈등을 빚은 가운데 팀 코치와 주먹다짐까지 벌였다.

결국 전남은 이천수의 행동에 화가 나 이천수를 임의 탈퇴 신분으로 공시했다.

때문에 이천수는 전남의 허가 없이 K리그에서 뛸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2011년 잠시 J리그의 오미야 아르디자에서 뛰었지만 재계약에 실패한 이천수는 국내 리그로 복귀하길 원했다.

하지만 전남 측은 이천수의 임의 탈퇴를 철회할 생각이 없었다.

이천수는 전남의 홈구장을 찾아 팬들에게 직접 고개숙여 사과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전남 구단 측은 이천수의 복귀를 원하는 팬들의 요구와 변화된 이천수의 모습을 인정해 임의 탈퇴를 철회하고 인천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을 허락했다.

감자욕 하는 이천수

그런데 이천수가 또다시 폭행에 연루됐고, 팬들과 언론에까지 거짓 증언을 했다.

이천수는 늘 팬과 구단 관계자와 싸운 후 언론에 사과해왔다.

늘상 싸움의 뒤에는 언제나 “오해가 있다” “팬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였다.

이번 폭행사건에도 그랬다.

그는 “아내와 함께 있는데 취객이 시비를 걸어 분을 삭이기 위해 맥주병을 깼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내는 없었다.

 이천수가 사소한 거까지 팬과 언론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

필자도 이천수 말을 전적으로 믿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목격자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그간 이천수가 악동전과가 있었지만 취객이 아내에게까지 조롱했다면 무조건 이천수 잘못으로 모는 것은 맞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이천수 아구통 한방 날려도 괜찮다”는 제목하에 글을 적었다.<10월14일자 참조>

아내 앞에서 취객이 조롱한다면 지금도 누구를 막론하고 그 취객에게 아구통 한방 날리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이천수는 거짓말을 했다.

 

경찰 출두하는 이천수

이천수.

그는 한국 축구의 악동이었지만 술 쳐마시고 젊은 혈기에 크고 작은 사고를 칠 수도 있다.

문제는 이천수가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려고 현장에 있지도 않았던 아내를 팔았다.

설령 아내가 현장에 있었다고 치자.

이천수는 아내를 조롱한 인간보다 더 한심한 인간이다.

필자가 지금 당장 이천수 만나면 아구통 한대 날리고 싶다.

그러나 그런다고 이천수가 '개과천선'할리 난무하다.

한방도 때릴 값어치가 없다는 의미다.

이천수 더 이상 축구화 신지마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천수를 영구 제명해야 한다.

이천수에게 코치자격도 줘선 안된다.

그리고 팬들에게 오보 아닌 오보를 적은 것에 대해 사죄한다.

'오보'도 기록이다.

그러므로 삭제하지는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