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경 아나운서와 카더라 통신
황수경 아나운서와 카더라 통신
  • JBC까
  • 승인 201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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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황수경 아나 루머 유포자 구속영장 청구

1999년 쯤으로 기억됩니다.

당시 전혀 사실이 아닌데도 모 아나운서 친자 여부가 회자 되었습니다.

이 소문은 강남의 한 찜질방에서 아줌마들이 수다를 떨면서 나온 이야기가 한 재미 정보수집가에 의해 가공되어 유포되었습니다.

지금처럼 SNS가 발달되지 않았는데, 이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서 한 아나운서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 아나운서는 급기야 친자 확인을 통해 자신이 낳은 아들이 전 남편의 친자임이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최근 황수경 아나운서 루머도 나돌았습니다.

소문 내용은 몇 가지 있지만 핵심은 ‘파경’입니다.

파경 이유와 그 내용이 그럴듯했지만 밝히지 않겠습니다.

사실 필자는 워낙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와서 황 아나운서 파경설이 나왔을 때 또 ‘설’이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황 아나운서는 이와 관련,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었고, 황 아나운서 부부의 파경설을 유포한 혐의로 모 일간지 기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모기자가 지인들로부터 소문을 전해 듣고 유포한 것으로 보고 파경설을 입수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출처=구글이미지

필자는 황 아나운서와 두 번 만났습니다.

한번은 지난 2010년 G20정상회 홍보책자를 만들었을때, 황수정 아나운서를 인터뷰어로 초대 했습니다.

또 한번은 10여년  김민석 전 국회의원과 함께 식사를 했을 때 만났습니다.

세상의 열 물속은 알아도, 사람의 속은 모른다지만, 황 아나운서의 파경설은 해도 너무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또 누군가 믿거나 말거나 일종의 ‘카더라~’통신을 유포했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연예인 소문하면 ‘증권가 정보지’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속칭 ‘찌라시’라 불리는 이 정보지는 정치·경제·사회·문화·연예계 전반의 루머, 뒷이야기를 담아 소수 사이에서 회자되곤 합니다.

최근 스마트폰, SNS 발달과 함께 증권가 정보지를 표방한 각종 루머, 개인의 신상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면서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과거와 달리 최근의 증권가 정보지, 이른바 ‘찌라시’가 연예 정보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이런 것이 사실인양 포장되어 일반인들의 귀에 들어갑니다.

한 번 누군가의 입에서 나온 소문은 무섭게 퍼집니다.

어디선가 시작된 황 아나운서 파경설도 이런 경로를 통해 흘러 나왔습니다.

이런 소문이 한번 돌고나면 그 담부턴 진실여부와 상관없이 일반인들에게 확대 재생산됩니다.

 

출처=구글이미지

최근들어 연예계 루머는 검찰·경찰발이 더러 많습니다.

대표적인 게 모 연예인이 마약·도박·이혼·간통`불륜 등으로 인해 고소를 당해 수사받고 있다는 식입니다.

그러나 검·경은 이런 정보를 유출 한 전례가 없기 때문에 누군가 정보의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검·경을 물타기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쨌거나 인기 연예인들은 많은 사람의 관심 대상이며 그들의 사생활과 일거수 일투족은 호사가들의 화젯거리입니다.

때문에 이런 근거없는 루머로 인해 많은 연예인들이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스타는 대중의 관심 한복판에 서 있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지만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카더라’식으로 양산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합니다.

최진실 등 일부 연예인은 루머로 인한 악성댓글과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황 아나운서 부부는 강력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10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파경설은 전혀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피해자 부부는 아무런 문제없이 화목한 가정생활을 유지해 왔다”면서 “인격살인에 해당하는 허위사실 유포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누가 어떤 의도로 왜 이 같은 허위사실을 만들고 퍼뜨렸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 사람이 누구이든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엄정하게 수사해 처벌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는 그런 루머가 나돌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를 통해 뿌리를 뽑아야 합니다.

황 아나운서의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