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과 연예인 마약 수사관
이승연과 연예인 마약 수사관
  • JBC까
  • 승인 201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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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연예인 마약 사범 수사 선호, 걸리면 끝장

 출처=뉴시스

‘카더라 통신, 일종의 찌라시에는 ‘사법당국 어느 연예인 마약 혐의로 수사’ 등이 종종 뜹니다.

이중 말 그대로 ‘카더라~’ 인 것이 대부분 이지만, 시간 지나면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승연 등은 사실로 드러났고, 기소되어 결국 재판을 받았습니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성수제 판사 심리로 진행된 공판에서 검찰은 향정신성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장미인애(29), 박시연(34), 이승연(45)에게 징역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장미인애는 징역10월, 이승연과 박시연은 각각 징역8월을 구형했습니다.

이들의 구형을 보면서 과거 한 사법기관 수사관이 연예인 마약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여의도 방송가와 홍대, 강남 일대를 탐문 수사했을 때가 떠올려집니다.

그는 마약관련, 박사 논문학위까지 받았으니, 아마도 연예인 마약쪽에서 보면 ‘저승사자’ 일겁니다.

동네 아저씨마냥 전혀 수사관 티를 내지 않았던 그는 연예인 마약 정보 캐치만은 최고였습니다.

그는 연예계 주요 인사들과 어울리면서 연예인들 마약여부 정보를 수집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연예인 마약 정보수집관에서 손을 뗀 그는 현재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당시 그가 남긴 말은 “연예인 마약 사범 한명 검거하면 그 담부터 줄줄이 이름이 나온다”였습니다.

그래서 한명만 잡으면 연예인 마약 수사는 그 담부터는 일사천리로 진행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과 경찰은 연예인 마약 사범 수사를 선호한다고 귀띔 했습니다.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큰 힘들이지 않고 수사를 할 수 있고, 수사 실적에서도 스펙으로 남는다군요.

 

출처=구글 이미지

그동안 연예인 마약 하면 대마초를 먼저 떠올렸습니다.

대마초는 연예인이 가장 많이 걸려든 마약입니다.

그러나 이젠 그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필로폰에서 엑시터시, 케타민, 프로포폴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최근 우유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을 투약한 연예인들이 적지 않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아 검찰의 수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되면서 이승연이 결국 기소됐습니다.

프로포폴은 수면내시경 등에 사용된 수면 유도제입니다.

2010년 마약류로 지정되기 전까지는 만성적인 불면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일부 연예인들이 숙면을 취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극히 일부분이긴 하지만 프로포폴을 피부가 좋아지는 ‘약물’로 오인하고 사용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명백한 불법 행위인데도 왜 이처럼 연예인은 마약류에 손을 댈까요.

연예인들이 마약을 복용하는 이유는 연예계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화려한 겉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서 내면적으로는 상당히 고통을 받습니다.

 

방송화면 캡처

인기 절정에 있는 경우는 인기 하락에 따른 불안감과 초조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인기가 없으면 그것에 대한 심한 우울과 스트레스 극복의 이유로 마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예인이 마약에 빠지는 원인은 연예인을 둘러싼 직업적 특수성과 유혹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 도덕적 해이, 연예인 개인의 심리적 요인 등 여러 가지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일부 연예인들이 자신의 사생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범죄의식 마비와 도덕적 불감증에 빠져 욕망과 쾌락만을 추구하는 연예인의 태도입니다.

여기에 작품활동의 완성도를 위한 고민과 창작의 고통을 마약으로 잊어보려는 그릇된 태도들이 연예인과 마약을 불가분의 관계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마약에 연루돼 법적으로 처벌받은 바 있는 수십명의 연예인이 하는 변명은 다 비슷합니다.

 과거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은 “즉석 애드리브 연주 능력이 향상된다” “창작의 고통 떄문”이라는 핑계를 대곤했습니다.

 연기자들도 “과도한 스케쥴로 인한 피로를 극복하기 위해” 등입니다.

연예인의 마약관련 범죄는 청소년들의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연예인은 말과 행동이 대중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청소년들도 덩달아 마약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법당국은 연예인 마약을 더 중범 혐의로 봅니다. 

출처=연합뉴스

28일 장미인애·이승연·박시연은 법정에서 최후 변론을 했습니다.

장미인애는 "부족했던 부분들을 의료를 통해 의사 처방 하에 시술 받았던 것 뿐"이라고 말하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이승연은 "많은 것을 잃었지만 여성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진행했던 프로그램들은 소중했다. 다른 이들에게 더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했습니다.

박시연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시점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드린다. 지금까지 정직하고 바르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두가 선처를 호소했고, 거듭 태어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재판부가 어떤 판결을 내릴지 선고공판은 다음달 4일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