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컴백 기대
나훈아 컴백 기대
  • JBC까
  • 승인 2017.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커스뉴스가 가수 나훈아를 영상에 담았습니다. 대중 앞에서 사라진 지 8년 만에 담은 단독 영상입니다.

저는 이 영상이 독자들에게 뿌려지기 전 먼저 보았습니다. 영상을 보니 반가웠지만 한편으로는 허탈하기 까지 했습니다.

나훈아는 26일 오후 3시55분 이혼소송이 진행 중인 경기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영상에는 나훈아가 두 시간의 조정을 마치고 환환 미소를 지으며 현장을 떠난 장면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검은 양복에,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난 그의 포스는 여전했습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나훈아는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두차례 진행되고 있는 아내 정수경 씨와의 이혼소송 과정에 단 한 차례도 법정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날 갑자기 법원에 출두하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습니다. 팬들은 나훈아의 깜짝등장으로 인해 그가 다시 컴백하지 않을까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훈아가 대중 앞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008년 1월 2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입니다.<위 사진> 자신을 둘러싼 괴소문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 이후 8년 만입니다.

그후 8년 만에 나훈아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으니 영상이 화제를 모으는 거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28일 오전 오랜만에 모 언론사 편집국장께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저는 “갑자기 전화를 다 주시고 웬일이냐”고 물었더니, “나훈아 영상을 보는 순간, 제 얼굴이 생각나 안부 전화를 건 거라” 했습니다.

저는 수많은 취재 현장을 다녔지만 가장 아쉬움이 남는 취재가 바로 나훈아 였습니다. 8년 전 나훈아에 대한 억측 같은 소문이 일고 있다는 사실을 연일 보도한 당사자가 저입니다.

저는 나훈아를 둘러싼 소문이 팩트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무모한 취재를 했습니다. 그를 보았다거나, 그와 관련한 소문 사소한 것까지 취재를 했습니다. 그를 찾기 위해 전국을 다 뒤지다 시피 했습니다.

당시에는 오기도 발동했습니다. 제 오기와 욕심은 오직 나훈아를 찾아서 인터뷰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나훈아를 만나서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속시원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를 찾지 못했고 인터뷰도 하지 못했습니다.

28일 오전 전화를 걸었던 모 매체 편집국장은 당시 제가 나훈아를 찾기 위해 헛고생(?)한 것을 생생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화를 건 것 같습니다. 

 

그런 나훈아를 포커스뉴스가 영상에 담았으니 저는 반가우면서도 허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살아 있고 인연이 닿으면 언젠가 만나듯이, 이렇게나마 영상으로 만나니 다행입니다.

나훈아 선생을 보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요즘 아아돌이니 걸그룹이니, 또 트로트를 흉내 내는 가수가 많지만 나훈아 선생만한 가수가 있습니까.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는 ‘나훈아 선생은 하늘이 국민에게 내린 복이다’ 말하고 싶습니다.

60-70년 많은 사람들은 그의 노래로 삶의 서러움을 달랬습니다. 저는 그가 다시 가요계로 복귀 해서 감칠맛 나는 목소리를 들려주기를 바랍니다.

‘노래인지, 개래’인지 모르는 현재의 이 가요판에 나훈아 선생이 “아그들아! 이것이 가요다”라는 것을 한번 더 보여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의 컴백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