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우애론의 정체
하토야마 우애론의 정체
  • JBC까
  • 승인 201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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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우애론 '칼레르기' 책속에 있다

최근 언론에서 하토야마 일본 총리의‘우애 정신'에 대해 많은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알려진 대로 하토야마 정치철학의 핵심은 ‘우애’입니다. 형제애나 우정 등 인간적 감성을 말하는 컨셉트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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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텐호프 칼레르기

 우애는 18세기 프랑스 공화정 혁명 당시 상공업 브루조아들이 기치로 내걸었던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 중 ‘박애’를 말합니다. 하토야마 가문이 이것을‘우애’로 재해석했습니다.  서양에 ‘박애정신’이라는 컨셉이 있다면 동양에는 ‘우애’라는 개념이 있는 셈이죠. 
‘박애주의’는 1930년 대 유럽이 나치 파시즘과 쇼비니즘(‘자유’이념의 극단적 형태), 공산주의(‘평등’이념의 극단적 형태) 등으로 양극단으로 갈라져 혼란스러울 당시 오스트리아의 정치인 쿠덴호페 칼레르기가 처음 제창했습니다. 
오늘날 유럽통합의 밑거름이 되었던 칼레르기의 ‘박애주의 사상’을 하토야마의 할아버지이자 1955년 자민당 정권의 초대 수상인 하토야마 이치로(鳩山一郞,52,53,54대 총리대신)가 일본어로 번역, 전파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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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에 내린 후 걸어나오는 하토야마 


정치인 아버지 밑에서 2세 정치인으로 정치를 시작했던 하토야마 이치로는 2차 대전 후 맥아더의 미군정(GHQ) 시절 장장 5년간에 걸쳐 정치적 낭인으로 정계에서 추방됐습니다. 
 바로 이 시기에 하토야마 이치로가 탐독한 책이 바로 칼레르기의 ‘Totalitarian State Against Man’(전체주의 국가 대 인간·1935년)입니다. 
 이 책을 읽고 감동을 받은 하토야마 이치로는 이 책을 일본어로 번역하기에 이르고, 패전 후 미국식 자유방임적 자본주의 세력과 이에 극단적으로 맞서는 무정부, 사회주의 세력에 맞설 제3의 정치철학으로 ‘우애사상’을 내세우게 됩니다.  하토야마 이치로는 이 책에서 “우애가 없는 자유는 무정부 상태의 혼란을 부르고 (우애가 없는) 평등은 폭정을 부른다. 자유와 평등은 인간에게 중요한 가치이지만 원리주의에 빠지면 참화로 이어진다. (자유와 평등 사이에서)균형을 도모하는 이념이 바로 우애다”라며 ‘우애 정신’을 주창합니다. 
 그런 점에서 하토야마는 쿠덴호프 칼레르기를 정치 사상 철학의 모토로 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칼레르기의 사상과 철학를 알면 하토야마 총리의 정치 철학과 그 지향점을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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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와 각료들 


 하토야마 총리는 우애 정치를 펼칠 것입니다. 그는 "한일간의 영토문제 등은 한일 양국간의 교섭을 통해서도 해결이 불가능한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주장을 확대 해석하면, " '우애 혁명'의 전개를 통해 한일간의 영토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우애가 이끄는 또 하나의 국가 목표는 '동아시아 공동체'의 창조일 것이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일제강점기 피해의식에 젖어 있는 우리들은 일본의 우애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겠죠. 
 하토야마의 우애론은 대동아공영권을 주창했던 군국주의 일제 모습이 되살아 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우리는 하토야마가 우애론을 어떻게 실천하는가 예의주시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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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를 이룬 하토야마가 생각에 잠겨 있다
 
 하토야마의 우애론, 그 우애론의 정체가 일본의 정치적 이중성으로 드러날지, 진정한 인간애로 드러날 것인지---?
 우린 하토야마의 정치적 행동 반경에서 그걸 파악하고 지켜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