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폭행 오호통재
세월호 유족 폭행 오호통재
  • JBC까
  • 승인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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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세월호 유족 특권의식, 상전되었나

일식집서 소주 맥주 마신 후 폭행 연루 

사진=동아일보

솔직히 술 한 잔 후 옆 사람과 시비가 붙을 수 있다. 대한민국 남자로, 여자로 살면서 술자리에서 크고 작든 시비에 휘말린 적이 없다면 거짓말 일 게 다.

술은 때론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킨다. 이성이 마비되면 ‘개’가 된다. 아무데나 방뇨하고, 개가 짖듯 고함도 지른다. 때론 행인에게 시비를 건다. 이것이 싸움판으로도 번진다.

술로 인한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하다보니, 우리 사회는 술에 한해 좀 너그러운 편이다.

사법기관에서도 “술 마신 후 그렇게 했으니 용서를 구한다”고 읖조리면 이해하고 봐준다.

왜, 느닷없는 술과 폭행 이야기냐면, 세월호 유족 대표들이 그저께, 술 처마신 후 대리기사를 폭행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그렇다. 이 뉴스를 접하는 순간, 이들도 개가 되었구나, 나아가 막장 드라마보다 더 한 막장 추태 드라마가 여의도에서 벌어졌구나 라는 안타까움 때문이다.

발단은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은 16일 오후 9시 반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 뒤쪽에 있는 한 일식집에서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함께 세꼬시에 소주, 맥주를 먹었다.

이들이 서민들이 이용하는 대폿집보다 일식집에서 술을 처 먹었다는 게 눈에 거슬린다. 그들이 마셨던 집이 회가 싼 집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서민들이 일식집에서 한잔 하는 건 힘들다. 일식집에서 처 마신 게 이해되는 게 대한민국의 최고 권위상징인 위대한 국회의원과 함께 마시는 데, 그 깐 일식집 쯤이야 대수냐. 그래 일식이든, 이식이든 상관없다.

믄제는 그 다음이다.  이들은 술을 처 마신 후 경기 안산으로 가는 대리기사를 불렀다. 대리기사 이모 씨(52)가 밤 12시쯤 도착했다. 하지만 식당 앞에서 일행들이 대화를 계속 하며 움직일 생각을 안 해 30분 정도 기다리다가 “다른 기사를 불러주십쇼”라고 했다. 그 일로 시비가 붙었다.

 

대리기사 이 씨는 김 의원이 “소속이 어디냐, 얼마나 기다렸다고 그러냐”고 몰아붙였다고 했다. 이 씨가 “대리기사도 사람인데 인격적 대우를 해 달라”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이 “아, 나 국회의원이야”라며 명함을 건넸다. 이어 김 의원이 이 씨에게 명함을 달라고 했고, 이 씨가 없다고 했더니 일행이 “의원님 앞에서 버릇없다”고 제지했다.

이 씨가 “국회의원이면 굽실거려야 하나. 국회의원이 뭔데?”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수행원이 “야, 너 국정원 직원이지?”라며 이 씨의 얼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를 본 세월호 유가족들이 다가와 이 씨의 멱살을 잡고 “뭐야, 이 ××”라며 주먹을 휘둘렀다고 했다.

자, 여러분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들이 주먹을 휘두른 사람이 대리운전기사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힘들게 살고 있는 집단군이 대리운전기사다. 대리기사에게 30분은 곧 돈이다. 새벽녘 조금이라고 더 뛰어야만 가족 생계를 책임질 수 있다.

그런데, 이 자들의 폭행 한 이유가 “의원님에게 버릇없다”다. 도대체 국회의원이 뭔가. 국회의원을 권위주의 싱징처럼 떠받드는 이런 인간들이 세월호 유족을 대표했다 하니 기막힐 따름이다.

그러니 이런 자들의 똥대가리에서 나오는 대책이라곤 허구헌 날 ‘세월호 수사 기소권’ 타령이다.

문제는 이 자들이 언제부터인가 자기들이 상전인 냥, 특권층 쯤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 하기사 새정치인가 헌정치인지 모르겠지만, 이 당 소속 의원들 다수가 자신들을 찾아와서 머리를 조아리니 간뎅이가 부을 수밖에 없다.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문재인 의원은 물론, 탈당소동을 빚은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까지 자신들을 찾아와서 고개를 숙이니 이들의 간뎅이가 안커지겠는가.

 상전인 이들, 특권층 의식을 갖는 이들, 국회에서 여당과 협의하고 언론에 대서특필되니 마치 이 자들은 자신들이 금배지를 단 거 마냥, 기세양양하다.

여당이 야당은 뒤로 한 채 이런 자들을 대화의 상대로 받아주는 게 못마땅했지만 그래도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이해는 했다. 하지만, 이젠 그 이해 ‘땡’이다. 종쳤다는 거다.

대통령만 상대하겠다고 하고, 야당 의원은 상전으로 모시고, 여당은 국회에서 이들과 협의하고, 그러니 이들의 눈에 대리운전기사 쯤이야 하찮은 존재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게다.

아주 못됐고, 잘못됐고, 삐뚤어진 이들의 의식, 특권층인 양 까불고 있는 이들 아주 고약하다.

         출처=경향신문

그 연속상에서 18일 경향신문은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또 인터뷰 했다. 그는 그 인터뷰서도 “지금이라도 대통령 만나 빨리 일상 되찾고 싶다”고 했다.

자 보시라. 이 자의 입에서도 툭 하면 대통령 면담이다. 대통령이 어디 동네 통장쯤으로 되는 것으로 착각한다. 이들이 바라보는 대통령 착시현상. 대통령만 상대하겠다고 고집피우는 이들에게 잘한다고 큰 박수 쳐주는 야당 의원과 좌파진보 세력들.

이들의 꼼수가 나라를 뒤흔들고 있으니 이제 역겹고 신물까지 난다.

더욱이 대리폭행 사건으로 논란이 이 마당에 단식소동으로 나라를 뒤흔든, 그 대단한 유민 아빠를 인터뷰해서 대서특필하는 신문.

이것이야말로 대리폭행에 대한 물타티기식 꼼수다. 언론이 어쩌다, 이딴 자들의 혀 놀림에 놀아나고 있는지, 그야말로 기레기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눈물로 나날을 지새우는 다수의 부모에게 이들의 더러운 폭행 짓거리는 씻을 수 없는 순수성에 먹칠을 했다.

세상의 순수성을 오염케 한 이들을 세월호 대책위는 물론, 광화문 광장서 썩 물러나게 해야 한다. 한마디로, 잡귀가 따로없다. 세월호 이를 어쩌나···오호통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