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아빠 김영오 정신해부
유민아빠 김영오 정신해부
  • JBC까
  • 승인 2017.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리기사 폭행 저들이 준비해놓은 함정"

잇따른 대통령 면담론과 그의 정신 상태

출처=경향신문

사람이 자고 나니 스타가 된다는 말이 있다. 대리기사를 폭행한 세월호 유족 대표들을 보고, 특히 그 중 유민 아빠라는 평범한 한 인간 김영오씨(47)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자고 나니 어느새 이슈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그들이 뱉는 한마디, 그들이 SNS에 올리는 글들은 이미 화제와 관심을 끌어 여론을 형성시키고야 말았다.

대리기사를 폭행한 그들은 제외하고, 김영오 씨만을 놓고 보자. 그는 46일간 장기간 단식하면서 졸지에 화제의 인물로 부상했다. 46일간의 단식은 인간의 한계와 그 끝을 보여준 단식이다. 더욱이 그는 단식중 프란치스코 교황을 영접했다.

그 뿐인가, 지난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그와 함께 동조 단식을 이어갔다. 박영선 전 위원장은 그에게 읊조렸고, 대다수 야당 의원과 시민단체 좌파 진보 정당 등은 그를 우리 시대의 영웅 아이콘 인양, 떠받들었다.

그런 그의 그칠 줄 몰랐던 인기가 전 처남에 의해 상처가 날 줄이야. “유민 아빠는 아이들 똥 기저귀 한 번 갈아준 적 없는 사람”이라는 전 처남의 폭로. 이 폭로로 인해 그의 단식 진정성과 그 정체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던져주었다.

나는 평범했던 김 씨가 점점 자신안의 또 다른 괴물을 키우면서 변질되어 가는 것을 본 후 그의 변질이 어디까지로 이어질지 그의 글과 말을 유심히 보아왔다. 그가 일련에 내뱉었던 발언, 그가 SNS를 통해 여과없이 적었던 글을 보니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안타까움이 묻어나기 시작했다. 

그가 단식 한 이후 한번도 빠지지 않았던 발언이 ‘대통령 면담’이다. 대통령을 향한 그의 발언이 정점을 찍은 것은 지난 17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다. 이날 많은 언론들이 세월호 유족들 대리기사 폭행 사실을 대서특필했을때, 경향신문은 유민 아빠 기사를 대문짝만하게 내보냈다. 하기사 일개 경향신문에서 유민 아빠를 인터뷰 한 들, 그날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이 여론의 물꼬를 다른 방향으로 트는 물타기가 될 줄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유민 아빠라는 자는 이 인터뷰에서 “지금이라도 대통령 만나 빨리 일상 되찾고 싶어”라고 밝혔다.

‘대통령 만나 일상 되찾고···’. 이 자의 ‘대통령 면담 발언’은 세월호 유족들의 정신세계를 가장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왜, 대통령이 단식중인 당신을 찾아와서 격려해주길 바랐는가. 대통령이 동조 단식 해주길 바랐는가. 대통령이 당신과 한 편이 되어 주길 바랐는가. 다른 야당 의원처럼 대통령도 당신 앞에 무릎을 꿇어 주길 바라는가. 이 사람아, 통장도 막무가내로 면담하자고 떼쓰면 만나주겠는가.

여보슈. 생업에 돌아가지 않아도 되고, 다시 단식해도 괜찮으니 대통령 면담이란 그 전제는 달지 마라. 당신의 꼼수가 아주 적나라하게 보인다. 단식이라는 말이 나온 김에 한번 물어보자. 이 자의 46일 단식 과연, 일반인은 가능할까. 이 자는 어떻게 46일을 버티었을까. 4일 동안 물조차 마시지 않고 단식을 해본 경험이 있는 필자로선 이 자의 단식에 의문 부호를 다는 것은 그 미스터리의 연장선상이다.

인터넷을 보니, 그가 노란색의 물도 마셨다는 사진도 떠돈다. 일명 ‘효소물’이라 것인데,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노란색 물이 효소물이 맞는가, 아니면 그 성분은 무엇인가? 당신은 도대체 어떤 성분이 함양된 물을 마셨는가. 그를 향해 의문부호를 던지면 이런 것들이 끝없이 줄줄 나온다.

그를 보면서 안타깝고 안쓰러운 것은 프레임에 갇힌 모습이다. 어쩜 세월호 프레임에 가장 갇힌 자가 김 씨 일게다. 그저께 그가 SNS에 올린 황당한 글을 보니, 더욱 그렇다는 생각이다. 그는 유족 대표들이 대리기사를 폭행 한 것을 나무라면서 일종의 함정론을 제기했다.

 “저들이 준비해놓은 함정일 수도 있다. 유가족 모두는 공인이다. 그들이 우리 모두를 공인으로 만들어버렸다. 우리 유가족 모두는 언행과 행동 하나 조심하지 않으면 일부 보수 언론의 먹이가 되어 살갖이 갈기갈기 찢기게 된다. 국민에게 진실을 보도해야 할 언론이 왜곡되고 편향된 보도로 유가족을 쓰레기로 만들려고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황당한 글을 보는 순간, 말문이 막혀버렸다. 나아가 이 자가 아무리 어느덧 뉴스메이커가 된 인물이지만, 이런 쓰레기 수준의 글을 여과없이 보도하는 매체와 그 기레기들.

이것을 보면서 대체 국가가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길래 대리기사 폭행 사실조차 마저 이 평범했던 인간의 의식속에는 함정론이란 공룡알을 품게 했을까.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관조하는 사고방식, 세상에 대한 비유,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 등에서 그는 이미 또다른 밖의 세상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미디어가 그가 바라보는 사건과 현상을 프레임속에 가두어 버리면 결국 그것이 여론화로 형성된다. 그것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 결국 그 자의 주장이 진실인 양 '얼간이'들은 믿고 또 믿는다.

이들의 주장이 착각과 오류, 오만과 편견, 오해라는 것을 알지만 언론은 ‘프레임’으로 덛어버렸다. 프레임을 통한 미디어 장사. 대한민국에서 프레임에 갇힌 넘버원 집단, 이 미디어라는 집단이 키워낸 이름하여, 유민 아빠 김영오.

나는 그를 보면서 미국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의 말이 생각났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레이코프는 “어떤 사람에게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면 그 사람은 코끼리를 떠올릴 것이다”며 “상대편의 프레임을 단순히 부정하는 것은 단지 그 프레임을 강화할 뿐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월호의 집단적 광기를 해소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자신을 프레임에 가두어 버린 거 같다. 그가 바라보는 세월호 진실은 무엇일까. 그가 바라보는 대리기사 폭행 진짜 진실은 무엇일까. 자신이 보는 세상이 팩트이고, 모두 옳은가?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해 옳고 그름을 자신만의 프레임에 갇혀서 판단하는 그를 보면서 이런 물음표가 끊임없이 이어져 나온다.

이런 프레임에 갇힌 그의 주장을 여과없이 실어주는 기레기 매체들, 프레임에 갇힌 상태에서 팩트를 던지면 그것은 상대가 진실을 외친들 그 프레임에 갇힌 상대의 진실 고백은 이미 변명적 메아리로만 들린다. 그런데도 기레기들은 ····

어떻게 똑같은 것을 보고도 그렇게 천지 차이적 해석을 하고, 그렇게 달리 주장하는 지 어쩌다, 이 자가 그렇게 되었는지 ‘코끼리를 떠올리지 마라야 하는 데’ 이 자의 의식은 이미 코끼리를 품었다.

이 사건을 요약하면 간단하다. 대리기사가 30여분 기다린 후 “왜 안가는냐” 따져서 ‘퍽’, “의원님 몰라뵈서” ‘퍽’, “의원님에게 감히” ‘퍽’, 세월호 노란 리본 완장을 찬 이것이 이들이 벌인 사건의 진상이다.

김 씨가 믿지 못한다면 이 역시 ‘대리기사특별법’을 만들어 한 번 조사해봐야 하는가. 더 가관은 김씨는 지난 16일 서울 북부지법에 자신이 입원해 있던 서울 동대문구 동부시립병원 폐쇄회로(CC)TV 영상에 대해 증거보전 신청을 했다. 국정원 등 정보기관요원들이 자신을 사찰한 증거를 찾기위함이다. 마찬가지로, 김씨 주장대로 대리기사 폭행이 함정인지 아닌지, 가리기 위해 ‘대리기사폭행진상조사특별법’을 만든 후 조사해야 한다.

인간의 이중성과 본질, 그리고 끝없는 변질, 그것은 어느새 김씨가 추종하는 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마르크스 레닌주의가 가장 경계해야 할 처신이라 지적했다. 학창시절 신봉했던 막스, 그가 왜 그것을 강조했는가 알 거 같다.

혁명을 쟁취한 인간의 변질은 결국 대중에게 버림받으면 혁명이고 지랄이고 아무 소용없기 때문이다. 잘 들어라. 국민의 동정을 받으면서 당신의 주장에 공감과 동조, 그리고 흘렸던 국민의 눈물. 이제 국민은 세월호 그 이념주의로부터 멀어져간다. 국민이 세월호를 마음속에서 영원히 수장시켜 버리면 당신의 투쟁과 그 완장찬 그들의 특권 의식과 기득권 행세도 접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대중이 외면하면, 아무런 투쟁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막스주의가 그토록 우려와 경계했던 핵심이다. 당신들에게 ‘막스주의’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 책을 좀 더 읽은 후 세월호 투쟁에 임해라. 다시 말해 최소한 대가리 상식과 지식을 갖고 시부리는 말이다.

이 안타까운 유민아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