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의 재팬터치⑮]박근혜, 밀회설 보도 산케이
[JBC의 재팬터치⑮]박근혜, 밀회설 보도 산케이
  • JBC까
  • 승인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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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세월호 침몰 당시 박근혜 대통령 밀회설을 보도한 후 기소된 산케이 신문 기자가 법정에 출두하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침몰 당시 박근혜 대통령 밀회설을 보도한 후 기소된 산케이 신문 기자가 법정에 출두하고 있다.

일본 극우의 입맛에 맞는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었다.

한국인의 치한론을 적은 신시어리라는 작가도 그 중 한명이었다.

그가 일본에 사는지, 한국에 사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 사람인지 알려진 바 없는 그는 한국사회를 신랄히 비판했었다.

20145월 발간된 이 책은 한국인의 실태를 세차게 나무랐다. 한국사회와 관련해서, ‘서열 의식이 강하다. 이는 자식들에서 짐의 서열을 겨루거나 보호자들끼리 아이의 성적을 겨루는, 이것 때문에 보호자는 교육에 힘쓰다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인은 이러한 유년기의 경쟁에서 시작해 사람들끼리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경쟁을 계속하는데. 이것을 못 이룬 인간은 인생을 전부 부정된 것처럼 패배감을 맛보며 산다는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는 사람들이라는 것은 금전제일주의 치닫는다. 실제로 한국에서 열린 국민 의식 조사에서도 80% 이상의 사람이 사회에서 최대의 힘은 이라고 답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가 된다면, 패자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승자에 업드려리는 저임금 노동이다. 서열이 아래 인생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아래 인간의 가스배출구 역할을 했다는 것이 반일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왜 한국인들은 반일이 되는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한국인이 안고 있는 부끄러운 모순에 대해 통렬히 비판했다.

나는 혐한내용은 두 종류 있다고 본다. 하나는 한국의 반일적인 주장에 대해 반박이고, 또 하나는 한국 사회 내부의 문제에 대해 무조건 비난이다. 그러나 공통점은 대부분 한국은 많은 트집을 하고 문제가 많은 민족이다고 소개하고 있다.

혐한 공격자들은 한국의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을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세월호 침몰 사고 때 한국 언론에서 선진국에서 있을 수 없는 사고다. 한국은 삼류 국가였다라는 자기 비판의 말이 쏟아졌다.

이에 일본의 험한세력들은 즉각 반응한다.

선진국에서 있을 수 없는 사고다. 한국은 삼류 국가다.”

자신들이 외치는 삼류론을 마치 한국 언론이 동조하고 있다는 식으로 오도하고 있다.

일본 혐한 서적을 보면 한국 언론이 한국을 비판했던 내용을 인용한 게 의외로 많다. 이들은 그 팩트만 부각시켜 한국 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인 자신이 자국에 대해 평소부터 개탄하는 하고 있다고 오도한다. 이들은 한국의 가혹한 입시 경쟁, 취직난, 국민의 빚, 빈부격차, 정치 부패, 재벌 지배 등을 좋은 소재로 자신들의 입맛대로 각색한다.

혐한 책 저자들은 마치 자신들은 그렇게 혐한 내용을 적지 않았고, 한국에서 비판적으로 나온 내용을 적었을 뿐이다고 항변한다. 기막힌 오도와 각색의 천재들이다.

하지만 그런 책을 일본인이 읽는 경우 한국이 이렇게 문제가 많은 사회야. 역시 일본이 좋은 나라는 일본 우월주의를 과시한다.

나는 이런 책을 적은 자들에게 반문하고 싶다. 만약 한국인이 일본인을 향해 혐일 서적을 펴내고자 마음만 먹었다면 한국의 서점에 매일같이 깔렸을 것이다.

한국인들이 그런 서적을 내면 그런 책은 도서관 한 귀퉁이에 꽂혀 잠을 자 자고 있을 거다. 그래서 한국인은 일본의 혐한론자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기 싫어 가급적 일본비판 서적은 내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한편으로는 서적을 통한 혐한혐일의 충돌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참는 것도 한계라는 말이다.

일본 언론 중 유독 한국 때리기에 앞장서는 신문이 산케이다.

거두절미 하고 산케이 신문이 어떤 신문사 인가. 일본의 극우 일간지다. 한국을 비하하거나 혐한(嫌韓), 반한(反韓)감정을 조장하는 기사들을 지속적으로 게재해 왔던 신문사. ‘한국 때리기로 판매고를 올리는 신문사.

그 논조는 민족주의적, 반공주의, 역사 문제·반일 감정 등을 둘러싸고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에는 비판적이며, 미국에는 우호적인 신문사. 산케이신문은 이것을 정론노선’(正論路線)라고 부른다.

이런 산케이신문이 한국과 일본의 뜨거운 감자가 된 적 있었다. 발단은 201410월 한국 검찰이 세월호 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의혹을 제기한 산케이신문의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을 기소하면서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와 언론은 연일 한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한국 정부를 향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최대한 존중돼야 할 언론의 자유에 대한 법 집행은 최대한 억제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이 마치 특파원 언론탄압국이 됐다는 식이다.

더 가관은 여기에 덩달아 한국 진보 좌파 매체도 일본 주장에 힘을 보태었다. 이들 매체는 연일 한국의 언론 탄압에 대해 우려한다는 기사를 쏟아냈었다.

언론을 비평한다는 한 정신 나간 매체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과 관련해 측근 정윤회 밀회설을 보도한 산케이신문의 가토 다쓰야 전 지국장을 검찰이 불구속 기소한 것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대통령 명예훼손혐의와 고의성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