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각각 발급받은 인턴 활동 증명서가 모두 허위일 가능성이 크다며 9일 검찰에 수사 의뢰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 후보자 딸과 아들의 인턴 증명서가) 가짜 증명서일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 아들이 2013년 7~8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으로 활동하고 나서 발급받은 인턴 활동 증명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 아들의 증명서가 앞서 2006년부터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으로 활동한 다른 27명이 발급받은 증명서와 형식이 상당히 다르다고 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 아들을 제외한 다른 인턴들의) 27장 모두 (증명서에) 공익인권법센터 직인이 보이지 않는데 후보자 아들의 증명서에만 우측 하단에 직인이 찍힌다"고 했다.
또 "(조 후보자 아들) 증명서에 '학교폭력 피해자의 인권 관련 자료조사 및 논문작성'을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고등학교 2학년이 인턴십을 하면서 논문을 작성하나"라고 했다. 다른 27명의 인턴 증명서에는 '자료 수집 및 번역', '업무 보조' 등으로 활동 내용이 보다 간략하게 기재됐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또 "(조 후보자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13년 한 달 동안 인턴을 했는데 (4년 뒤) 22살인 2017년 10월 16일에 증명서를 발급받았다"며 "2017년 주요 로스쿨 입학원서 접수 및 서류 제출 일자를 확인한 결과 10월 16∼19일인데, (증명서가) 로스쿨 접수 날짜에 발급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 아들이) 로스쿨 서류 제출에 임박해 발급받았기 때문에 로스쿨에 지원하면서 첨부 서류로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 6일 인사청문회에서 아들이 로스쿨에 지원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조 후보자 아들은 현재 연세대에서 로스쿨이 아닌 석사를 밟고 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경력과 관련해서도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의 아들이 공익인권법센터 허위 증명서를 시인했다고 한다. 장 교수 아들의 증명서가 위조된 게 사실이라면 후보자 딸의 증명서도 가짜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장 교수는 조 후보자 딸을 의학논문 제1저자로 올려준 인물이다.
주 의원은 "장 교수 아들의 증명서에도 (조국) 후보자가 개입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조 후보자의 아들, 딸과 장 교수의 아들이 발급받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 증명서는 허위 공문서라는 강한 의혹을 제기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