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경남대 교수 조국 임명 "진보의 위선, 몰염치, 불통의 절대오만"
김근식 경남대 교수 조국 임명 "진보의 위선, 몰염치, 불통의 절대오만"
  • JBC까
  • 승인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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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국 임명 강행. 정상인의 입장에서는 놀랍지만 오만한 진보꼰대 입장에서는 예견된 일이기도 합니다.

문 대통령 역시 조국만큼이나 선악의 이분법에 사로잡힌 고집불통의 꼴통진보임이 분명해졌습니다.

사람인지라 잘못할수있고 그래서 잘못하면 인정할줄아는 최소한의 겸손함마저 없는 독선과 독주의 리더십. 우병우를 지키고 최순실을 감싸던 박근혜 대통령의 고집과 불통이 이제 남의 일이 아닙니다.

노무현을 계승한다는 문재인이 결코 노무현을  닮지 못하는 면이 있습니다. 노무현은 토론의 방식이 거칠었지만 토론 자체를 즐겨했습니다. 토론은 상대의 말을 듣는거고 생각이 다른 의견을 듣는 겁니다. 그래서 노무현은 격렬한 토론 뒤에는 자신의 생각을 바꿀줄 알았습니다. 열성지지층의 거센 반대에도 국익을 앞세워 이라크파병을 결심할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은 토론자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대통령 비서로 시작해 비서실장이 경력의 전부입니다. 타협과 공존의 정치과정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채 준비없이 성급하게 친노에 의해 대통령후보로 차출된 게 전부입니다. 혼밥에 익숙한 샤이한 성격이지만 그만큼 더 내면의 고집은 끈질깁니다.

조국임명 강행은 협치와 포용 대신 독선과 아집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선전포고입니다. 국민여론을 따르기보다는 국민여론을 거슬러서라도 그만의 목표를 이루겠다는 오만함입니다. 시대착오적인 죽창가와 애국의 결기만으로 국민을 적으로 대하는 비뚤어진 고집이자 오기일 뿐입니다. 스스로 기름을 안고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격입니다.

임명강행이라는 참담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국사태는 진보의 위선과 오만을 국민들이 적나라하게 인식하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대통령은 조국을 지켰을지 모르지만 국민은 이제 문재인정부를 버릴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국지지자들은 개인 조국을 지켜냈을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나라 조국을 지켜내기위해 이제 진보의 민낯을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2. 조국으로 상징되는 진보는 위선 덩어리였습니다. 말만 진보,  입으로만 진보를 외치며 실제 삶은 특권과 반칙, 특혜와 기득권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공정과 정의와 평등을 외치며 자신의 삶은 위선 그 자체였습니다.

그의 특권과 반칙으로 누군가는 이유도  모른채 대학입시에 떨어져야 했고, 그의 특혜와 기득권으로, 누군가는 절실했던 장학금을 받지못해 피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입만 열면 공정과 정의를, 약자와 가난한 사람을 편들었던 그가 딸아이 입학에 갖가지 특혜와 반칙과 짬짜미 품앗이로 그들만의 기득권을 최대한 활용한 것은 범법여부와 상관없이 그의 언행이 얼마나 위선적인지 충분히 확인할수 있는겁니다.

남들은 감히 접근할수없는, 감히 알지도 못하는 정보와 네트워크를 통해 딸아이를 기어이 편법과 특혜로 용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사모펀드의 권력형비리의혹은 차치하더라도 수십억 재산가가 고위공직에 있는 그 몇년마저도 돈을 불리기 위해 가족끼리 사모펀드에 몰빵하는 행태는 도대체 재산증식의 욕망이 어디까지인지 알수없습니다.

스카이캐슬 뺨치는 입시 편법과 알아서 척척 받는 장학금과 어떻게든 돈을 불려보겠다는 억척같은 사모펀드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의 위선은 차고 넘칩니다.

겉으론 번지르한 정의와 도덕을 떠들면서 실제 삶은 편법과 특혜와 욕심의 위선덩어리였던 것입니다.

3. 보통사람 같으면 이정도 위선과 이중성이 드러나면 창피해서라도 사퇴하고 사죄를 구하는게 정상입니다.

피의자이자 수사대상자가  법무부장관으로서 개혁을 추진할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합니다.

그 뻔뻔함과 낯두꺼움에는 토가 나올 정도입니다. 그야말로 몰염치의 끝판왕입니다.

수오지심, 부끄러움을 아는게 사람다움의 시작인데도 그는 위선덩어리의 자신에게 창피함도 못느낍니다. 그야말로 낯두껍고 속이 시커먼 이른바 '후흑'의 대가입니다.

4. 뻔한 부끄러움조차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진보의 후안무치는 그럼 어디에서 기인하는 걸까요?

그 뻔뻔함과 몰염치는 바로 자신은 선이고 상대는 악이라는 선악의 이분법에 기초한 오만함에서 비롯됩니다.

자신만이 절대선이라는 오만이야말로 거짓 가면을 실제 자기 얼굴인 거로 착각하게 하는 뻔뻔함을 만들어줍니다.

선악의 이분법은 자신을 비판하는 세력은 무조건 악이 됩니다.

조국을 비판하는 건 악이기 때문에 가짜뉴스가 됩니다. 뉴스를 쓰는 기자는 기레기가 됩니다. 조국의 사퇴를 요구하는 야당은 적폐고 악이 됩니다. 조국을 조사하는 검찰은 정치검찰이고 개혁대상이 됩니다. 조국을 따끔하게 비판하는 여당의원은 쓰레기 소리를 들어야합니다.

조국이 밀리는 건 악에게 밀리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 힘을 합쳐 조국을 지켜내야 합니다. 여기저기 몰려다니며 실검순위를 만들어내고 인신공격을 해댑니다.

조국이 굴복하는 건 선이 악에게 패배하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아내가 기소되고 딸의 논문이  취소되고 위조가 의심되어도 절대 사퇴해서는 안됩니다. 악에게 질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국과 그의 옹호세력이 기를 쓰고 저항하는 진짜 이유는, 실제의 삶은 가장 진보적이지 않은 특권과 반칙과 기득권에 안주해 오면서 입으로만 진보를 외치는 것으로 진보로 위장해 살아왔는데 그 거짓 가면이 벗겨지고 위선과 이중성이 까발려지는게 너무 무서워서입니다.

자신의 부도덕한 실제 삶을 은폐해줬던 거짓진보의 가면이 벗겨지는게 너무 두렵기 때문에 온갖 발악을 하는 겁니다.

5. 조국사태로 이제 진보의 가면은 만천하에 벗겨졌습니다. 위선과 이중성. 말과 삶이 다른  언행불일치. 창피함조차 모를 정도로 자신의 위선을 정당화하는 선악구분의 절대오만. 그리고 국민을 적으로 대하는 불통의 리더십.

박근혜 탄핵과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한국의 보수는 무능과 부패로 각인되어 무너졌습니다. 이제 조국사태로 한국의 진보는 위선과 오만의 상징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젠 진보보수의 프레임으로 한국정치가 좌우되고 정권이 교체되는 악순환을 끝내야 합니다. 보수이기 때문에 무조건 진보를 반대하고,  보수가 나쁘기 때문에 묻지마 진보를 편드는 구태의연한 이념적 이분법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보수도 진보도 나쁜 놈은 나쁜 놈일 뿐입니다. 진보도 보수도 착한 사람은 착합니다.

진보보수가 아니라,  유능하고 청렴하고 말과행동이 일치하고 겸손하고 포용적인 사람들이 정치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진보보수가 아니라, 진지하고 품격있고 실력있고 균형감각있고 합리적인 사람들이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합니다.

진보보수가  아니라, 착하고 선한 사람들이 정치를 이끌어야 합니다.

조국사태로 이제 우리 국민들은 진보보수의 낡은 틀을 벗어 정치를 제대로 볼수있게 되었습니다.

내년총선이 그 시금석이 될것입니다.

반문연대로 문재인정부의  벼랑끝 독주를 우선 멈추게 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