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총망라 전국 대학교수 840명 "조국 임명으로 사회정의 무너져...'조국 교체' 시국선언
진보·보수 총망라 전국 대학교수 840명 "조국 임명으로 사회정의 무너져...'조국 교체' 시국선언
  • JBC까
  • 승인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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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35명이 서명에 동참
서명자 1000명을 돌파 예상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 지난 12일 작성해 온라인 서명을 받고 있는 ‘전국교수 시국선언 참여 안내’. /정교모 홈페이지 캡처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 지난 12일 작성해 온라인 서명을 받고 있는 ‘전국교수 시국선언 참여 안내’. /정교모 홈페이지 캡처

전국 800여명의 전·현직 대학교수들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임명 교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시국선언은 조 장관 임명 직전인 지난 5일 교수 200여명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한 시국선언을 발표한 것과는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시국선언은 진보와 보수 성향과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고, 조 장관이 휴직 중인 서울대에서 가장 많은 35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16일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에 따르면 정교모는 지난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졌다’라는 제목으로 조 장관 교체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온라인에 공개하고 서명을 받고 있다.

서명 사흘째인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180여개 대학 소속 교수 840여명이 참여했다. 조 장관이 휴직 중인 서울대에서는 민현식 국어교육과 교수를 비롯해 가장 많은 35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어 영남대(28), 이화여대(27), 고려대(22), 고신대(22), 연세대(21), 한동대(21), 경희대(18), 부산대(17), 한양대(17), 명지대(17), 성균관대(16), 전남대(13), 계명대(13), 동아대(12), 중앙대(12), 서강대(11), 카이스트대(11), 총신대(11) 등이 뒤를 이었다.

정교모는 시국선언 서명자가 1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9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정교모는 이번 시국선언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다. 대표나 집행부가 따로 없이 조 장관 임명에 문제의식을 느낀 교수들이 모여 지난 12일 시국선언서 초안을 작성했다고 한다. 이후 교수 사회에서 시국선언문이 퍼지면서, 온라인으로 교수들이 서명하고 있다.

정교모 관계자는 "조 장관 딸이 연루된 연구 부정 의혹은 대학과 직접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교수들이 나서게 됐다"며 "정치색을 떠나 많은 교수가 조 장관 임명은 기본 사회 정의와 윤리에 대한 도전이라고 여겨 참여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 정의뿐만 아니라 상식에도 맞지 않는 문제를 그냥 덮고 마치 아무런 문제가 없는 양 법무장관으로 임명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