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을 위한 충고가 내부총질"
홍준표 "당을 위한 충고가 내부총질"
  • JBC까
  • 승인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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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당을 위한 고언 그만두겠다
이름 석자 알릴려고? 내가 그럴 군번인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아들 이중국적 여부를 밝히라고 한 데 대해 ‘내부총질’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당을 위한 충고를 ‘내부총질’로 호도하고 있는 작금의 당 현실을 감안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참 어이없는 요즘”이라며 “당을 위한 고언(苦言)은 이제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는 좌우를 막론하고 잘못된 것은 묵과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좌파는 이것을 내분으로 이용하고 우파는 이것을 총질이라고 철없는 비난을 하니 이제 당 문제 거론을 그만둔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거듭된 한국당 비판을 두고 존재감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내가 존재감 높이려고 그런다? 이름 석자 알릴려고 그런다? 내가 지금 그럴 군번입니까”라며 “그런 치졸한 시각으로 정치를 해 왔으니 탄핵을 당하고 지금도 민주당에 무시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당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 할 테니 잘 대처 하라. 험난할 것”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21일 아들 원정출산 의혹을 받고 있는 나 원내대표를 향해 “예일대 재학 중인 아들이 이중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그 논쟁은 끝난다”며 “분명히 천명하시고 여권의 ‘조국 물타기’에서 (나 원내대표) 본인과 당이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조속한 대처하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경욱 의원은 “내부 총질은 적만 이롭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