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자택 탈탈 털었다. 11시간 동안 압수수색
검찰, 조국 자택 탈탈 털었다. 11시간 동안 압수수색
  • JBC까
  • 승인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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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쯤부터 시작돼 밤 8시쯤 끝나
조국 아내 넘어 조국 본인 정면 겨냥
검찰이 조국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 하기 위해 현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검찰이 조국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 하기 위해 현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23일 조국 자택에 대한 검찰의 압수 수색이 꼬박 11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날 압수 수색은 오전 9시쯤부터 시작돼 밤 8시쯤 끝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후 7시 55분쯤 압수수색 박스 2개 분량의 압수물을 챙겨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 장관의 집에서 철수했다. 압수물에는 PC 하드디스크 등 전산 자료와 각종 서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장관이 출근하기 위해 집을 떠난 직후 압수 수색 영장 집행에 착수했다. 조 장관은 오전 8시 40분쯤 자택을 나섰고, 검찰은 20분쯤 뒤인 오전 9시쯤 조 장관 집에 들어갔다. 압수수색에는 검사와 수사관 등 6명이 투입됐다. 검찰 수사팀은 조 장관 출근 전에 자택 앞에서 대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검찰은 이날 압수 수색이 점심 전후에 끝날 것이라고 예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압수수색은 검찰의 예상을 벗어났다. 결국 수사팀은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오후에도 압수 수색을 이어갔다.

오후 4시쯤 압수한 물건을 싣기 위해 검찰 승합차가 도착했다. 하지만 검찰의 압수 수색은 일몰 이후에야 종료됐다. 조 장관의 아내 정경심씨는 이날 변호인 2명 입회하에 압수 수색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 수색을 두고 검찰이 조 장관 아내 정씨 등 가족을 넘어 조 장관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때문에 ‘자택 압수 수색’이 이례적으로 길어지자 법조계에서는 해석이 분분했다.


조국은 퇴근길에서는 기자들에게 "오늘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강제수사를 경험한 국민의 심정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조국은 "저와 제 가족에게는 힘든 시간이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 잡고 법무 부 혁신 등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압수수색 보고를 미리 받았나', '휴대전화도 제출했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날 압수 수색이 끝나고 검찰 관계자들이 짐을 싣고 떠나자 조 장관 자택 앞에서는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이 한동안 "조 장관 사퇴하라" "조 장관을 구속하라"를 계속해서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