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연대' 출범···탄핵파 대거 참석, 보수 분열 불씨 우려
'국민통합연대' 출범···탄핵파 대거 참석, 보수 분열 불씨 우려
  • JBC까
  • 승인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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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한국당 분열로 가는 중”
이재오 "극좌나 극우를 포함하는 것은 어렵다"

 

 

태극기 우파들로부터 탄핵 역적으로 지목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가진 국민통합연대 행사장에 참석 앉아 있다.
태극기 우파들로부터 탄핵 역적으로 지목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가진 국민통합연대 행사장에 참석 앉아 있다.

비박, 친이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국민통합연대'23일 창립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국민통합연대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 창립대회에서 발표한 창립 선언문을 통해 "분열과 갈등으로는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무능하고 오만하고 정의와 공정을 팽개친, 기만에 가득 찬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모든 일을 혁명적으로 전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민통합연대는 이어 "국가는 정의롭고, 사회는 공평하고, 국민은 행복한 나라를 만들고자 통합의 깃발을 높이 든다""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가치가 더욱 발전해 분단을 극복하고 자유 통일을 이루는 날까지 하나가 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연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초로 하는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수호하고, ··일 동맹관계를 굳건히 해 튼튼한 국가안보와 북한 핵 폐기, 2의 경제도약을 이루며 현 정권 인사들의 비리를 드러내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결의했다.

국민통합연대의 공동대표는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학계), 김진홍 목사(종교계), 최병국 변호사(법조계), 권영빈 전 중앙일보 사장(언론계), 이문열 작가(문단) 5명이 맡았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 노재봉 전 국무총리, 권성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고영주 변호사, 김경한 전 법무부장관, 김형국 서울대 명예교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은 원로자문단으로 참여했다.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이재오 전 의원은 중앙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와 이재오 상임고문, 주호영·권성동·김성태·장제원 의원, 김효재·정해걸·전재희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재오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2년 반 동안 나라는 불안하고 국민들은 마음을 둘 데가 없었다""진보가 5년만 집권하고 다시 우파 진영이 정권을 찾아오려면 보수가 단합되고 품격을 갖추고 보수를 통합해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창립대회에 앞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보수통합은 어느 한 정당이나 단체가 '우리 쪽으로 다 모이자, 내 중심으로 하자'는 식으로는 어렵다""원로자문회의와 공동대표단 회의를 통해 통합의 안()을 금명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보수통합 조건으로 내걸었던 보수재건 3원칙 중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내용에 대해서는 "탄핵은 역사적 산물이고 이미 한 시대를 지나간 것이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거론할 생각은 없다""그 자체를 우리가 부정하거나 매도하진 않지만 국민통합연대에 극좌나 극우를 포함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국민통합연대를 두고 보수 분열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향후 한국당의 총선 공천과정에서 터져 나올 불만을 국민통합연대가 흡수해 신당 창당 등 세력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이와 관련,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보수대연합, 비박MB(단체)가 또 하나 태동한다, 박관용 이런 분들이 나섰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이어 박 의원은 황교안 대표는 보수대통합을 부르짖었지만 박관용, 이문열 이런 분들이 또 하나의 정치 결사체로 가고 있지 않느냐한국당이 이렇게 분열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