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진이형’ “나라가 왜 이래”…조원진도 형 신드롬 대열에 합류
'원진이형’ “나라가 왜 이래”…조원진도 형 신드롬 대열에 합류
  • JBC
  • 승인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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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중 조원진 대표 처음으로 형 호칭 대열 합류
재계 택진이형, 용진이형, 정치인 원진이형, '진짜형'
조원진 대표는 곰돌이 애칭으로도 불리고 있다.
조원진 대표는 곰돌이 애칭으로도 불리고 있다.

원진이형 나라가 왜 이래요.” “원진이형 나라 구해주세요.”

정치권에도 형 신드롬이 일 조짐이다. 우리공화당 당원들이 최근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를 원진이형으로 부르기 시작하면서다.

사회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져나갔던 애칭이 정치권으로도 옮겨 붙으면서 그 스타트를 조 대표 원진이형이 끊었다.

우리 사회 형 신드롬은 지난해 나훈아가 테스형을 부르면서였다. 나훈아는 지난해 추석연휴 때 KBS 2TV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신곡 테스형을 선보였다.

테스형은 소크라테스를 지칭하는 것으로 `세상이 왜 이래`라고 묻는 가사가 젊은 세대에 하나의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테스형` 팬덤이 일기도 했다.

고대 그리스 유명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테스형`으로 지칭한 데 이어 멀게만 느껴졌던 인물을 `OO`으로 부르면서 더욱 친밀하게 느끼게 했다.

노래 '테스형'을 불러 형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가수 나훈아
노래 '테스형'을 불러 형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가수 나훈아

재계도 형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을 용진이형으로 불러달라고 했다. 신세계는 자사 프로모션과 홍보물에 용진이형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를 다룬 각종 기사중에서 `정용진`을 제목으로 뽑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재계에서 처음 형으로 불린 사람은 NC소프트 김택진 회장이다. 프로야구팀 NC다이노스 팬들이 구단주인 김 회장을 `택진이형`으로 부른 것이 애칭으로 굳어졌다.

지난해까지 재벌총수에게 ``이라 부르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형 애칭이 딱딱한 기업 문화에 인간미를 불러모으게 했고, 친밀감을 더해주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정치인 중 조 대표가 처음으로 형 신드롬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조 대표를 원진이형으로 부르자는 제안이 우리공화당 당원들 사이에 큰 공감을 형성하면서 그 반응이 폭발적이다.

26JBC뉴스 게시판에는 원진이형 딱 좋다”, “조 대표와 형의 이미지가 오버랩된다”, “다음 대선에는 조 대표가 원진이형 애칭을 달고 출마했으면 좋겠다는 다양한 반응이 올라왔다.

테스형의 노래 가사가 좌절과 울분에 빠진 사람들의 심정을 잘 대변하 듯, 원진이형이 국민들에게 진실과 정의를 대변해 줄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더욱 반응이 폭발적이다.

재계에서 형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두 사람과 조 대표의 이름 끝 자가 으로 끝난 것도 눈길을 끈다. '진짜형'이 나타났다는 반응이다.

우리공화당 당원들은 당장 원진이형노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우리공화당 문화위원장겸 가수로 활동 중인 김만수 씨는 26원진이형 노래 작사 작곡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가 원진이형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공화당 한 관계자는 당원들이 원진이형 애칭을 반기니 조 대표님도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우리공화당 청년 당원은 형이란 애칭은 어려울 때 터놓고 이야기하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처럼 느껴진다조 대표님 보다 원진이형애칭에 더 친밀감이 가고, 젊은 층도 호감을 보이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편집자주=아래 영상은 가수 설운도가 부른 노래 '누이'다. 누이와 형은 어려울 때 나를 도와줄 것 같고 정감과 호감이 가는 호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