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김진태, 1527일만에 춘천 태극기 집회 연단에서 ’포옹‘
조원진·김진태, 1527일만에 춘천 태극기 집회 연단에서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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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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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 29일 춘천 집회 김진태 찾아
김 전 의원 인사말 않고 인사만 하고 내려가
조 대표 “박 대통령만 배신하지 않으면 동지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와 국민의힘 김진태 전 의원이 29일 오후 우리공화당이 주최한 춘천 태극기 집회 무대 연단에서 만난 후 포옹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1527일만에 무대에서 만났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와 국민의힘 김진태 전 의원이 29일 오후 우리공화당이 주최한 춘천 태극기 집회 무대 연단에서 만난 후 포옹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1527일만에 무대에서 만났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와 국민의힘 김진태 전 의원이 29일 오후 춘천에서 만났다. 이날 우리공화당이 춘천에서 개최한 집회 무대 연단에서다.

김 전 의원이 연단에 올라와서 조 대표와 뜨겁게 포옹을 한 후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인사말은 하지 않았다. 최근 우리공화당과 국민의힘 간 탄핵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춘천은 김 전 의원 지역구다. 이날 우리공화당이 1부 집회를 개최한 남춘천역 인근에 김 전 의원 사무실이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우리공화당이 집회 슬로건으로 내건 강원(춘천) 차이나 타운반대 입장을 줄 곧 표명해왔다.

이날 1부 집회 개회사 선언하기 전 연단에 오른 김 전 의원이 단상에 올라와서 내려가기까지는 약 33초였지만 강한 여운을 남겼다. 조 대표와 인사를 나눈 것은 향후 두 사람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뒀다.

두 사람은 2016년 말부터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구속을 반대하면서 함께 태극기를 들고 투쟁에 나선 대표적 정치인이었다.

두 사람은 지난 2017325일 대한문에서 열린 대통령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운동본부 주최 집회에 함께 참석 무대 연단에 선 이후 이날 42개월4일(1527)만에 무대에서 재회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75월 대선을 앞두고 갈라섰다. 조 대표는 201749일 자유한국당을 전격 탈당한 후 자유 우파 국민들이 중심으로 만든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이어 조 대표는 새누리당 후보로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탄핵반대태극기 세력과 호흡을 함께 한 김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에 남아서 당시 자유한국당 대선 홍준표 후보와 조 대표 간 단일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지난 2017년 4월26일 조원진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춘천에서 해장국 회동을 갖고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를 했지만 실패했다. 그 후 두 사람은 각자의 길로 갔다.
지난 2017년 4월26일 조원진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춘천에서 해장국 회동을 갖고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를 했지만 실패했다. 그 후 두 사람은 각자의 길로 갔다.

두 사람은 2017426일 춘천에서 해장국 회동을 갖고 보수결집과 탈당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의견이 달라 그 후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조 대표는 지난 20192월 김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로 출마했을 때 지지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낙선했지만 당시 각 우파 단체 삼일절 집회에 참석, 자신을 지지해준 것에 대해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서울역 대한애국당 집회는 가지 않아 우리공화당 당원들로부터 원성을 받았고, 그 후 우리공화당과 김 전 의원은 더욱 멀어지게 됐었다.

이날 조 대표와 우리공화당 당원들은 연단에 오른 김 전 의원을 크게 반겼다.

조 대표는 동지는 끝까지 동지다. 박 대통령만 배신하지 않으면 동지다. 김 의원이 크게 갈 수 있도록 격려의 박수를 부탁 드린다말했다.

29일 오후 강원도 춘천 남춘천역 부근에서 개최한 우리공화당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노 차이나' 포스터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대박뉴스
29일 오후 강원도 춘천 남춘천역 부근에서 개최한 우리공화당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노 차이나' 포스터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대박뉴스

한편, 이날 우리공화당은 남춘천역 부근에서 1차 집회를 개최한 후 행진에 이어 춘천 중앙 로타리에서 집회를 마무리 했다.

조 대표는 이날 연설을 통해 중국몽에 빠져서 강원도민까지 속이면서 친중행각, 친북행각을 보란 듯이 하고 있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정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정체성을 상실했다. 즉각 사퇴해야 한다면서 깨끗한 환경과 문화가 어우러진 강원도를 중국의 자본, 중국 차이나타운으로부터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