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수산업자 김모씨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제공받아 논란이 된 박영수 국정농단 특별검사가 7일 사의를 표명했다. 박 특검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으로 논란을 야기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2016년 특검으로 임명된지 4년 7개월만이다.
그가 사의했지만 포르쉐 차량을 이용한 것에 법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박 특검이 최서원 씨 딸 정유라씨에게 말을 지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뇌물죄를 적용한 장본인이 박 특검이다. 이에 따라 그의 오리발에 대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 특검은 지난 2017년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기소했다. 당시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최씨 딸 정씨에게 건넨 말 3마리의 구입대금 36억원도 뇌물 액수에 포함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말 구입자금에 대해 뇌물죄 혐의롤 적용해 기소했던 박 특검이 수산업자의 '포르쉐'나 각종 선물에 대해선 문제될 게 없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자신에게만 지나치게 관대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말 구입액은 대법원에서 뇌물로 인정됐다. 대법원 재판부는 "양측 사이에 말을 반환할 필요가 없고 실질적 사용·처분 권한을 이전한다는 의사의 합치가 있었다"며 말 소유권이 최씨에게 넘어갔다고 봤다. 대법원 파기환송 취지에 따라 서울고법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 실형을 선고했고 이 부회장이 재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이와 관련,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8일 박 특검은 신랄히 비판했다. 이날 경남 김해, 창원 진해에서 희망살리기 11일차 민생투어를 진행한 조 대표는 김해 외동전통시장 앞 희망배달트럭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조 대표는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결백한 박근혜 대통령을 박영수와 윤석열 특검은 삼성 이재용의 말 3마리를 뇌물로 몰았고, 공익 목적으로 합법적으로 사용된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을 공모했고, 제3자에게 뇌물이 지급되었다며 억지 죄를 뒤집어 씌웠다”면서 “정작 뇌물을 받은 사람은 가짜 수산업자에게 포르쉐 차량과 대게 등 수산물을 뇌물로 받은 박영수 특별검사 본인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이제라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박영수 특별검사가 수산업자 김모씨로부터 포르쉐와 각종 선물을 뇌물로 받은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문재인 거짓촛불 정권의 칼잡이 노릇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제라도 두꺼운 가면을 벗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과 마녀사냥을 한 죄에 대해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