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평환 전 기무사령관 "참군인 조성태 장관님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주소서!"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 "참군인 조성태 장관님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주소서!"
  • 허평환
  • 승인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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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태 국방장관께서 2021년 8월 14일 영면하셨다
8월 16일 조성태 장관님의 발인날 명복을 빌면서

 

 

지난 14일 작고한 조성태 전 국방부장관.
지난 14일 작고한 조성태 전 국방부장관.

우리 군에서 보기드문 지장이시며 참군인이신 조성태 국방장관께서 2021814일 영면하셨다.

조성태 장관님의 명복을 빌면서 장관님의 참군인 모습을 우리 국민들께 알리고 군 후배들이 본받아 자유대한민국을 잘 지켜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조성태 장관님의 4가지 큰 업적이 있다.

첫째, 싸우면 승리하는 군을 만들기 위한 정신과 혼을 심어주고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조성태 장관님은 항상 휘하장병들에게 승리할 준비를 다해놓고 싸우라는 선승구전을 강조했고 승리를 믿는 자 승리한다는 필승의 신념을 가질 것을 강조했으며, 암기하지 않은 것은 지식이 아니라고 하면서 자신의 직무를 숙지가 아니라 완전 암기해서 적의 도발시 즉각 대응할 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했고 당신께서도 몸소 실천했다.

이렇게하여 연대장 때 무장공비를 검거했고 2군사령관시 부여 침투간첩을 검거했으며 국방장관 재직시 1차 서해교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는 우연이 아니었다 국방부 정책실장시부터 북한은 반드시 백령도와 연평도에 도발을 해 올거라는 예측을 했고 대비계획을 수립했으며 국방장관 취임 그 주말에 백령도를 예방하여 보고를 받고 대비지침을 주었으며 도발 당일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직접 전투지휘를 했다.

그 결과 우리 해군경비정이 선제 기습공격을 받았으나 곧바로 반격을 하여 북한 경비정을 격침시키고 승리할 수 있었다.

이후 K-9자주포를 백령도와 연평도에 우선 배치하여 적 도발시 즉각 대비하게 했고,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시 K-9자주포로 즉각 대응하여 북한군 포진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다시는 포격도발을 할 엄두를 내지못하게 했다.

둘째, 군 간부 숙소개선 계획을 수립하여 군간부들의 군복무여건을 개선시켰다. 장관 재직당시 대다수 군간부들의 숙소가 13평 내외 20~30년 이상 낡고 협소한 아파트들이었다. 그것도 태부족하여 입주를 6개월 내지 1년씩 기다리는 실정이었다 독신자 숙소 역시 태부족하여 군 간부들의 애로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런 실정을 김대중 대통령께 보고하고 정부예산 5000억 국방부 불용지 매각대금 5000억 도합 1조 예산을 마련하여 10년에 걸쳐서 개선시키는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했다.

오늘의 개선된 전후방 각급부대의 군 간부숙소는 물론 동빙고 아파트 국방부 비오큐도 그때 준비한 것이다.

셋째, 625 참전 용사들의 명예를 선양하고 유해발굴사업을 전개했으며 생활지원자금을 지급하게 했다.

20006.25 50주년기념 사업단을 발족시켜 6.25 이후 처음으로 국내 참전용사 5000명 해외참전용사 5000명을 전쟁기념관 광장에 초대해서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정부 차원의 6.25참전용사 격려행사를 했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전개하여 전국 산천에 50년간 방치되어있던 6.25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여 가족품으로 보내 주게 했고 압록강까지 진격했다가 중공군 개입으로 후퇴하면서 북한지역에 가매장한 국군유해를 생존 참전용사들의 증언을 수집하여 유해도를 제작하게하여 남북관계가 정상화되거나 통일 후 유해를 발굴할 수 있도록 했다.

생존 6.25 참전용사들에게 월 30만원 정도의 생활지원금을 주도록 지시하여 정부 재정 여건상 재산 3000만원 이하 극빈용사들에게 월 8만원의 생활지원금을 주게되었고. 이후 노무현 대통령 정부에서 전 참전용사들에게 지급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우리도 선진국들처럼 마을입구에 참전자탑을 세워 후세들에게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선양하고 호국정신을 일깨우도록하라는 지시를하여 전국 곳곳에 참전자탑이 세워지게 했다.

넷째, 일밖에 모르고 공명정대 했으며 청렴 검소한 참군인의 모습을 남겨주셨다. 매일 오전 8시 상황보고와 간부 조찬회의를 시작으로 하루 종일 업무관련 보고를 받고 보고서를 읽고 기획을 하고 지침을 주느라 점심식사 시간과 예하부대 방문시간을 제대로 지키는 때가 거의 없었다.

부하들에게 일을 시킬 때는 완전무결을 요구했고 사소한 잘못이 있어도 가혹할 정도로 엄격했다. 그러면서 보직 주고 진급 시킬때는 철저히 능력위주로 성과위주로 했고 사정은 없었으며 공명정대했다.

유일한 취미활동은 아침 1km 구보, 수요일 오후 작전지역 도보 답사 일과 후 영내 골프연습장에서의 운동이었다. 골프바지는 군단장시부터 장관시까지 회색바지 하나였다.

퇴임 후 옛부하들과의 운동과 식사는 대접받을때나 대접할때나 한결같이 운동은 당신이 직접 카트를 끄는 성남비행장 골프장이었다. 식사는 가락동 농수산물센터 2층에 있는 흐름한 횟집에서 소주와 양식생선회로 했다.

! 참으로 탁월하고 훌륭한 참군인 조성태 장관께서 저세상으로 가셨다. 누가 그분을 제대로 알 수 있으리오.

필자는 19921군단 정보참모때 군단장으로 만나 2군사령관시에는 정보수집과장 작전과장으로 국방부 장관시에는 감사과장 625사업단부단장 인사복지국차장으로 함께 근무한 6년여의 세월을 통하여 그분을 직접 모시며 보고 배웠기에 감히 우리 국민과 군 선후배들께 그분의 진면목을 알리고 군인의 귀감으로 삼고자 한다.

누구보다 조국 자유대한민국의 안위를 걱정하셨던 조성태 장관님이시어! 저세상에 가시어도 조국 자유대한민국의 수호신이되어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주소서 !

2021816일 조성태 장관님의 발인날 장관님의 명복을 빌면서 옛부하 전 국군기무사령관 허평환 삼가 올립니다.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