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딱 걸렸다. “코트 24벌, 롱재킷 30벌, 원피스 34벌, 투피스 49벌…” 靑옷값공개 거부에, 직접 카운트
김정숙, 딱 걸렸다. “코트 24벌, 롱재킷 30벌, 원피스 34벌, 투피스 49벌…” 靑옷값공개 거부에, 직접 카운트
  • JBC까
  • 승인 202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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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이 모은 문재인 아내 김정숙 씨 의상들.
네티즌들이 모은 문재인 아내 김정숙 씨 의상들.

문재인 아내 김정숙 씨 옷값에 들어간 청와대 예산 공개를 요구하는 여론과 판결에 청와대가 불복, 항소까지 해가며 결사 방어에 나섰다.

야권과 시민단체에선 김정숙 여사가 해외 순방 등 공식 석상에서 입은 옷들이 샤넬 등 고가의 명품이며, 해마다 30여 벌씩 혈세로 지어 입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언론에 보도된 김 여사의 의상 종류만 200여벌에 이른다.

대통령 부인이 정부 예산으로 수백만원 넘는 옷을 사적으로 구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사실. 하지만 청와대는 옷값을 포함한 김 여사 의전 비용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국가 기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맞서 네티즌들이 직접 언론 보도 사진들을 근거로 옷과 패션 소품 숫자를 카운트하고 있다. 이들이 카운트한 옷과 패션 소품만 수백점 규모다. 이 가운데 몇점이 개인 돈으로 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유명 디자이너가 제작한 김정숙 씨 의상.
유명 디자이너가 제작한 김정숙 씨 의상.

27일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네티즌들이 언론 보도 사진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 여사가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입은 옷은 코트 24, 롱재킷 30, 원피스 34, 투피스 49, 바지슈트 27, 블라우스와 셔츠 14벌 등 총 178벌이다.

이외 액세서리로는 한복 노리개 51, 스카프·머플러 33, 목걸이 29, 반지 21, 브로치 29, 팔찌 19, 가방 25개 등 총 207개였다.

샤넬 코트를 입은 김정숙 영부인과 샤넬 패션쇼. 출처=살구뉴스
샤넬 코트를 입은 김정숙 영부인과 샤넬 패션쇼. 출처=살구뉴스

 

네티즌들은 김정숙 씨 의상 관련 자료를 계속 업데이트 중이다. 현재 밝혀진 것 보다 훨씬 더많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자료를 업데이트한 네티즌은 “(아직까지) 총정리 한 거 아니다. 너무 많아서 정리하다 힘들어서 포기했다라고 했다.

네티즌들은 김정숙 여사가 착용한 의상·소품과 외관이 비슷한 명품 브랜드 제품을 찾아내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제품이 명품일 경우 의상비가 수십억원 규모에 가볍게 이를 것이란 주장이었다.

일례로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김정숙 여사가 착용했던 브로치가 명품 브랜드인 까르띠에팬더 드 까르디에 브로치제품이라는 주장이 나왔었다.

김정숙의 까르띠에 브로치가 최고급 자동차 한대 값을 훌쩍넘는다 해서 이를 패러디 한 사진이다. 출처=구글이미지.
김정숙의 까르띠에 브로치가 최고급 자동차 한대 값을 훌쩍넘는다 해서 이를 패러디 한 사진이다. 출처=구글이미지.

2012년 문재인 대선 캠프는 공무원이 아닌 개인신분의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를 겨냥해 검소하지 않다고 비판했었다.

문재인은 과거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도한 의상비를 비판한 바 있다. 당시엔 박 전 대통령이 정부 예산을 끌어쓸 수 없는 여당 대선 후보였음에도 과소비란 취지로 비판했던 것이다.

김정숙과 문재인.
김정숙과 문재인.

지난 2012년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당사 브리핑에서 한 인터넷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20043월부터 200612월까지 박 후보의 사진을 조사한 결과 3년간 디자이너가 맞춘 133벌의 여성정장을 입었다고 한다면서 맞춤복의 최저가 수준인 150만원을 적용해 계산하면 총 옷값은 19950만원이고 상급 디자이너의 옷을 입는다고 가정해 300만원씩 계산하면 총 39900만원으로 그리 검소한 액수는 아니다라고 했다.

6년 째 입은 박근혜 전 대통령 남색코트.
6년 째 입은 박근혜 전 대통령 남색코트.

 

이번 사태는 20186김 여사의 의상·액세서리·구두 등 품위 유지를 위한 의전 비용과 관련된 정부의 예산편성 금액 및 지출 실적등을 요구하는 정보공개를 시민단체 한국납세자연맹이 청구하면서 시작했다. 이 청구를 청와대는 국가 안보 등 민감 사항이 포함돼 국가 중대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며 거부했다. 공방은 소송으로 이어졌고, 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10청와대 주장은 비공개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청와대는 항소한 상태다.

청와대에 따르면 공무(公務)로 참석하는 해외 순방 행사 등에는 외교부 예산으로 영부인 옷을 구입·제작할 수 있지만 통상적인 일정에선 영부인 본인이 자비로 구입한 옷이나 기존의 본인 소유 옷을 입는다. 영부인 의전을 책임지는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도 영부인 의상 비용을 따로 집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고가 의상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전용하기 쉬운 특수활동비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것이다.

네티즌들이 올린 김정숙 각종 명품 액세서리.
네티즌들이 올린 김정숙 반지. 출처=구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