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의 눈]징역형 후 페북 사진 교체한 조국, 역시 '조국의 적은 조국'
[JBC의 눈]징역형 후 페북 사진 교체한 조국, 역시 '조국의 적은 조국'
  • JBC까
  • 승인 202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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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을 패러리한 조국 사진.
영화 기생충을 패러리한 조국 사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기소된 지 32개월 만에 나온 판결이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 아들과 딸의 입시 비리 관련 혐의를 대부분 유죄로 인정했다.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정 구속되지는 않았다.

사소한 도덕적 잘못일 뿐이라고 강변하던 조 전 장관은 불법을 저지른 게 명백하고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이 판결은 조국 일가의 몰락을 의미한다. 조국의 5촌 조카는 횡령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이 20216월 확정됐다. 배임수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장관의 동생은 같은 해 12월 징역 3년을 확정받았다. 아내인 정 전 교수도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이 확정됐다.

이번 판결은 조국이 그동안 외쳐온 정의와 공정은 내로남불 이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2019년에 발생한 이른바 조국 사태는 불공정이 공정으로, 거짓이 진실로 둔갑하는 대혼란을 불러왔다. ‘조국의 강은 분열의 강이었고 조국의 시간은 국민에게 엄청난 고통의 시간이었다. 그런데도 조 전 장관 부부는 가시밭길운운하며 순교자 행세를 해오다 법의 심판을 받았다.

궁금한 것은 지난 3일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은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 대략 짐작할 수 있는 것은 다음 날이다. 판결 다음 날, 조국은 페이스북 배경 사진을 교체했다. 이 사진에는 노란색 반딧불 사이로 한 남성이 걷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밑에는 ‘2022 캄캄한 밤 반딧불이 되어. 우리들의 조국!’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것은 끝까지 그가 무죄를 밝히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죄에 대한 반성뉘우침도 없는 듯 하다. 여전히 자신은 공정하다는 확신속에 살고 있는 듯 하다. 그런 그를 보니 여전히 꿈속에서 살고 있는 자인지, 진짜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자인지 약간 분간이 안간다.

자신으로 인해 가족은 어떻게 되었는가. 그야말로 풍비박산이 됐다. 따지고 보면 조국의 집안은 명문가였다.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조국은 서울대 법대교수와 민정수석, 법무부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경남 양산의 한 사학재단 이사장 아들이었다. 그의 아내는 서울대를 졸업한 후 영문과 교수를 역임했고, 그의 자녀들도 외고 출신에 딸은 고려대를 거쳐서 부산대 의전원과 아들은 조지워싱턴대 졸업 후 연세대 정치외교학 대학원에 진학했다.

조국 가족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엘리트이고, 명문가였다. 지금 조국 가족은 패가망신중이고, 국민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인생은 잘 알 길 없다. 조국이 이렇게 몰락할 줄 누가 알아겠는가. 사람 팔자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선곤후태(先困後泰)와 선태후곤(先泰後困)이다. 인생 전반부에 곤란했던 팔자는 후반부에 좋아진다는 것이 선곤후태이다. 전반부에는 잘 나가다가 후반부에 곤란이 한꺼번에 몰아치는 팔자가 선태후곤이다.

초년부터 시작해서 죽을 때까지 계속 잘나가는 사람은 없다. 계속 잘나가려면 8분 능선에서 멈추는 절제가 있어야 한다. 조국은 '선태후곤' 유형에 속하지 않나 싶다.

인과응보(因果應報)라 했든가. 사람이 짓는 善惡(선악)의 인업에 응하여 과보가 있기 마련이다. 또는 행한 대로 업에 대한 대가를 받는다. 좋은 因緣(인연)에는 좋은 과보가 오고 악한 인연에는 악한 과보가 온다. ()()가 서로 응함이다.

가장 똑똑한 척했던 조국이가 그 내로남불의 인과에 걸려들었다. 많은사람들은 조국이를 보면서 어쩜 이리 복도 많을까라고 부러워 했다. 돈과 권력 명예는 물론 공부도 잘했고, 키도 크고 인물도 좋았다. 그러나 신은 인간에게 이 모든 것을 움켜쥐게 하지 않았다.

팔자는 타고난다고 했다. 조국이는 어떤 사주와 팔자를 타고 났을까. 조국이는 196546일 을사년 뱀띠다. 예부터 뱀은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신령의 지신(地神)으로 믿어 왔다. 민속 신앙에 뱀은 업의 동물로 등장하기도 하기도 한다. 뱀은 사악함의 대명사이자 혐오스런 경계의 대상이다. 인면수심(人面獸心)이란 말이 있다.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뜻이다. 인간의 본성에는 동물적인 속성이 있다.

역학자들은 그런 조국이에게 초년부터 온갖 복을 다 누린 소년등과(少年登科) 팔자이다. 이러면 후반부가 좋지 않다. 민정수석까지는 해도 되지만 장관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장관 자리를 받으니까 이렇게 패가망신을 당했다는 것이다.

최근 외신은 스페인에 사는 115세 세계 최고령 여성의 장수 비결을 소개했다. 이에 띠르면 독과 같은 사람은 멀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좋은 사람 만나면 장수하고, 나쁜 사람 만나면 인생 결론이 파국으로 치닫는다.

조국이 문재인을 만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조국은 문재인과 만남이 결국 비극이었다. 문재인이 조국을 법무부장관에 임명하면서 그 비극이 시작됐다. 흥미로운 것은 문재인과 조국이가 같은 '뱀띠'. 뱀은 반드시 허물을 남긴다. 사악한 뱀들이 국민을 속이려다 잡히고 말았다. 국민들은 그 허물이 벗겨진 문재인과 조국의 실체를 보았다.

청나라 황제였던 건륭제가 자신의 치세(治世) 경륜을 담은 '건륭잠언(乾隆箴言)'에서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을 황제의 가장 큰 덕목으로 꼽았다. "자식을 잘못 아는 것은 그 해()가 오히려 한 집안을 넘지 않지만 신하를 잘못 알아보면 그 해()가 장차 나라와 천하에 미친다고 기록 했다.

이는 '자식을 잘못 알면 패가망신으로 끝나지만, 임금이 신하를 잘못 쓰면 그 해악이 나라를 망치고, 천하를 어지럽게 만든다' 는 대목이 나온다. 조국이 문재인을 만나면서 그 인생말로가 파국지경에 이르렀다.

조국이가 좌익의 사악한 무리서 탈출할 때 비로소 조국이에게 말년운이 되돌아 오지 않을까. 지금의 조국이는 페북에 무죄 결의를 다지기 전에 국민에게 진심어린 사죄가 먼저다. 언제까지 조국스러운 행동을 하는지 정말 역겨울 따름이다. 역시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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