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행정 전념”김기현 발언에 홍준표 “전광훈 밑에서 잘해보길”
“지방행정 전념”김기현 발언에 홍준표 “전광훈 밑에서 잘해보길”
  • JBC까
  • 승인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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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통일당 당명 개정도 검토해봐라”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자신의 설전을 두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방 행정에 전념하라고 지적한 데 대해 전 목사에게 무슨 발목이 잡힌 당이냐, 참 어이없는 발언이라고 받아쳤다.

김 대표는 3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시장이 전광훈 목사와 선을 그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우리 당 공천권을 가지고 제3자가 왈가왈부할 일도 아니지만, 또 지방자치 행정을 맡은 사람도 그 일에만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는 전광훈 목사를, ‘지방자치 행정을 맡은 사람은 홍준표 시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홍준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렇게 방약무인 하게 욕설을 쏟아내도 그에겐 한마디 말도 못하고 오히려 너는 지방 일만 잘하라고 나를 질타했다?”라며 과거 김기현 대표가 전광훈 목사를 이사야 같은 선지자라고 스스로 추켜세웠으니 그 밑에서 잘해 보시라. 전 목사가 만든 자유통일당으로 당명 개정도 검토해 보시라라고 했다.

앞서 전광훈 목사는 유튜브 채널에서 홍 시장을 향해 이 자식이라는 표현을 쓰며 대구시민 여러분, 홍준표 저거 탄핵하세요. 정신 나가서 말이야라고 했다.

홍 시장은 나는 그냥 대구시장이 아니라 당 대표를 두 번이나 지내고 없어질 당을 바로 세운 유일한 현역 당 상임 고문이라며 중앙정치에 관여할 권한과 책무가 있다. 참 어이없는 당 대표 발언이라고 했다.

홍준표 시장과 전광훈 목사의 갈등은 홍 시장이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서 전 목사와 가까운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을 두고 맨날 실언(失言)만 하는 사람은 그냥 제명해라라고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12일 전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전 목사의 주장에 맞춰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고 했다가 사과했다. 5·18 정신 헌법 수록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수차례 긍정적으로 언급했던 것이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25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행사에서 전 목사를 가리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했다고 했고, 문제가 되자 또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