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시론]박근혜,유승민,이준석과 보수대연합 꿈꾸는 친박 최경환의 착각과 무지
[JBC시론]박근혜,유승민,이준석과 보수대연합 꿈꾸는 친박 최경환의 착각과 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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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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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전 부총리,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강남식당서 만나서 만찬하는 모습.
최경환 전 부총리,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강남식당서 만나서 만찬하는 모습.

친박계 좌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달 30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부총리는 법원이 박영수 전 특검 영장을 기각한 30일 저녁, 서울 강남의 모 식당에서 이 전 대표와 약 2시간 30분간 만찬을 했다. 이준석계로 불리는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과 이기인 경기도의원, 구혁모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 등 당내 청년 정치인들도 함께했다.

이날 최 전 부총리는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이 0.73%포인트(p) 격차로 신승한 것을 언급,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이준석·유승민·나경원·안철수·박근혜 등 보수가치에 동의할 수 있는 사람들이 보수연합군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인들이 나와 생각이 다른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다. 그러나 최 전 부총리와 이준석계의 만남은 서로 안부를 묻는 인사였다면 괜찮았지 이 자리에서 이준석·유승민·나경원·안철수·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포함한 보수연합군을 논의한 것은 매우 적절치 못하다.

내년 총선에서 아무리 보수의 승리가 절실하다고는 하지만 우물에 가서 숭늉을 찾을 수 없다. 이날 최 전 부총리가 보수연합군으로 언급한 이준석·유승민·나경원·안철수는 탄핵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최 전 총리부가 현실 정치에서 오랜 기간 벗어나 있어서 정치감이 떨어져서 이들을 포함한 보수연합군을 역설했는지 모르지만 유승민과 이준석은 지금도 탄핵의 정당성을 외치고 있다.

어떻게 박 전 대통령 등뒤에서 칼을 꽂은 이들을 엮어 보수대연합 운운하는지 그 발상 자체가 어이없는 한편의 코메디다.

성상납의 대명사격인 이준석은 당 대표서 물러난 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타깃으로 내부총질만 해댔다. 이준석은 이간질, 고자질, 선동질의 ‘3종 개꼼수정치를 펼쳤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준석은 최근에도 돈봉투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KBS에 출연, 검찰비판과 송영길 면죄부 판을 깔아줬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

내부총질을 통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모습은 더 이상 그가 대한민국 보수를 지킬만한 청년정치인이 아니라 노회한 정치꾼인 동시에 연예인병에 걸린 관심종자에 불과했다. 이준석은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영입됐다. ‘박근혜 키즈. 당시 그의 나이가 27세였다. 이준석은 박 전 대통령 후광에 힘입어 승승장구했다. 그런 그가 박 전 대통령 비난에 가장 앞장선 젊은이였다. 박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채 새누리당바른정당바른미래당국민의힘 당적까지 변경한 사람이 이준석이다. 그에게는 늘 청년배신자, 기회주의 전형인 젊은이, 철새정치인 호칭이 따라다녔다.

대한민국에서 펼쳐졌던 어린 이준석의 한풀이 내부총질은 체제전쟁에서 우파전체를 궤멸시킬 수 있는 핵폭탄이었다. 자본주의의 모순을 해결하는 변혁적 수준의 진보적 운동, 즉 체제를 바꾸는 혁명을 원했던 좌파들, 이들에게 이준석의 내부총질은 대한민국을 집어삼킬 수 있는 좋은 먹잇감이었다. 그의 정치는 패기의 젊은정치가 아닌 썩은 정치질이었다.

역적과 배신의 대명사로 불리는 유승민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금도 각종 강연과 방송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내부총질을 가하고 있다. 유승민은 윤 대통령의 외교·교육 정책 등에 거의 날을 세웠고, 지난 29일 밤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 더불어민주당의 후쿠시마 괴담에 동조했다.

내년 총선 경북 경산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최 전 부총리가 이준석과 유승민을 끌어들여 보수연합군을 꿈꾸는 것은 자신의 자유지만 여기에 박 전 대통령까지 끌어들이지 마라. 박 전 대통령은 건강도 좋지 않고, 다시는 현실정치에 끌어들여선 안된다.

세상 사람들은 박근혜 주변에 믿을 만한 정치인이 없고, 오죽했으면 탄핵을 당했을까라는 자조섞인 한탄까지 하고 있다. 그것도 박 전 대통령 수사를 통해 탄핵까지 시키도록 한 박영수 전 특검의 영장이 기각된 날, 이준석을 만났다니 더 할 말이 없다. 친박이 어찌 3류 정치 배신과 역적 간의 야합 막장 정치로 변질되었는가. 친박좌장 최경환까지 이런 자조의 대상이 되었다니 기가 찰 뿐이다. 최경환은 친박 이름을 더이상 더럽히지 말고, 친박을 떼고 보수대연합을 펼치길 바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