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韓 집중호우 피해에 애도 표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뜻깊은 첫 방문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언론발표에서 "오늘 양국 관계 역사상 한국 대통령의 첫 방문을 맞아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정상적이고 안전한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의미있는 대화에 감사한다. 강력한 지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에 재정적·기술적·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한 윤 대통령의 새로운 이니셔티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이 생명을 구하는 데 필요한 차량과 지뢰 제거 장비를 제공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두 정상은 러시아에 대한 법의 심판과 우크라이나 재건, 그리고 에너지·식량·경제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AFP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의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는 "지금 한국을 강타한 끔찍한 홍수와 관련해 나와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의 애도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순방을 연장하고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 키이우에 있는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 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개최지인 리투아니아 방문 후 다음 순방지인 폴란드 바르샤바를 찾았다.
이날 윤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 안보 지원 ▲ 인도 지원 ▲ 재건 지원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구상을 담은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공식 정상회의 개최의 촉진자 역할을 맡고, 방탄복과 헬멧 등 군수물자 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인도적 지원도 지난해 1억 달러 규모에서 올해는 1억5천만 달러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이스탄불=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