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文정권, 작심비판⓶] ‘일탈과 반동으로 기록될 ‘한줌 세력’
[김병준 文정권, 작심비판⓶] ‘일탈과 반동으로 기록될 ‘한줌 세력’
  • JBC까
  • 승인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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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페북 사진.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페북 사진.

한줌의 세력,’ 이들을 지지하는 분들께

박근혜정부 말기, 걱정이 컸다. 지난 번 글에서 이야기한 한줌도 안 되는반자유주의 세력이 집권을 하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어떤 세력이었을까?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김대중의 철학을 따르는 세력도, 노무현의 철학을 따르는 세력도 아니었다. 노무현정부에서 정책을 주도하는 위치에 서지 못했던 정서적 좌파들과, 시민운동 노동운동 등을 하며 세상 뒤집을 기회를 노리던 좌파 이념세력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포함된 세력을 어떻게 비노무현 세력이라 할 수 있느냐 할 수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렇다. 국정은 정책의 연속이라 할 수 있는데, 문 대통령만 해도 당시 정책라인에 있지 않았다. 또한 한미 FTA, 제주 해군기지, 서비스산업 육성 등, 노무현정부의 주요정책들을 반대했다. 뿐만 아니다. 참여연대 등, 노무현정부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집단들과 늘 가까이 있었다.

어쨌든, 이들에게 있어 노 대통령의 죽음은 다시없는 기회였다. ‘원망하지 마라했지만 그 유언은 지켜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사진을 높이 들고 분노를 자극했고, ‘백만 민란등의 대중조직을 만들며 힘을 모았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민주당의 주류를 덜어내며 그 당의 주인이 되었다. 그리고 박근혜정부의 무능에 올라타 집권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숨겼다. 반자유주의자로서의 모습과 전체주의자와 국가주의자로서의 모습을 두 대통령의 사진으로 가렸다. 온갖 퍼포먼스로 정책적 무능을 가렸으며, 팬덤정치와 적폐청산구호로 부도덕함을 가렸다. 부담되는 구주류 인사들을 잘라낼 때는 비대위 같은 것을 만들어 자신들이 행하는 칼질을 가리기도 했다. 위장과 속임의 연속이었다.

답답했다. 그래서 말과 글로 외쳤다. 또 정치일선에서 싸우기도 했다. ‘이들은 친노도 아니다,’ ‘국가주의와 전체주의 망령이 살아나고 있다.’ ‘이들은 민주 자유 정의 공정의 이름으로 민주 자유 정의 공정을 죽일 것이다.’ 그러나 무슨 소용이 있었겠나. 시간은 그저 그렇게 흘러왔다.

그러나 언제까지 그럴 수 있겠나. 이들의 일그러진 모습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 좀 늦긴 하지만, 한 때 이들과 같이 했던 사람들까지 나서서 이들에 의한 자유권 제약과 민주주의 파괴를 지적하고 있다. 정책적 무능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이들과 함께 하는 분들과 이들을 지지하는 분들에게 감히 말씀드린다. 가림막 뒤의 이들의 본 모습을 봐 주셨으면 한다.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만 해도 자유와 민주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있었다. ‘연정을 하고 대연정을 제안할 정도로 상대를 인정하기도 했다. 이들에게 이런 모습이 보이는가?

지난 번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들은 성공할 수 없다. 자유권 확대를 향해 흐르는 역사 속에서 이들은 일순간의 일탈과 반동으로 기록될 한줌 세력이다. 이들과 함께 반역사의 공범이 될 이유는 없다.

다른 세력이나 다른 당을 지지하라는 말이 아니다. 이들을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잡아 주었으면 해서 하는 말이다. 그리고 다음 정부는 자유와 민주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뜻이다. <위 글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자신의 페북에서 쓴 글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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