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총선패배 분석(4)] 사방팔방 조원진 죽이기
[우리공화당 총선패배 분석(4)] 사방팔방 조원진 죽이기
  • JBC까
  • 승인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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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우리공화당, 반 조원진 세력 조원진 죽이기 동참
우리공화당 당원들 "우리고 무엇을 잘못했나"반문
지난 총선 유세 때 피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
지난 총선 유세 때 피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

우리공화당 조원진은 위장우파, 친중반역세력입니다.” 지난 327일 오전 1028반문재인단체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이 글을 쓴 사람은 조원진은 김무성과 다를 바가 없는 지방분권, 개헌을 외치는 친중반역자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난 421313분에도 반문재인 단체 카페 자유게시판에 조원진은 위장우파 보수분열자라는 음해글을 올렸다.

본지가 23일 오전부터 각종포털 사이트에 조원진 이름을 친 후 검색을 해보니 조 대표에 대한 각종 음해와 악의 넘치는 글들이 도를 넘어 섰다.

조 대표를 비방하는 가장 악의적인 글 중 하나가 조진핑이다. 중국 시진핑을 빗대어 조진핑이라는 것. 그 이유가 조 대표가 친중 인사, 중국 간첩, 중국에 사업체는 둔 사회주의 시각을 갖고 있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조 대표를 중국의 소설 서유기에 등장하는 돼지의 이름을 빗대어 '조팔계'라는 인신공격도 있다.

우리공화당과 지향하는 노선과 방향이 다른 각 카페나 게시판, 유튜브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비방글 등이다. 본지가 이런 글들을 파고 들어가 보니, 대부분 반 우리공화당, 반 조원진  쪽에서 활동하는 세력들로 짐작됐다.

지난 9일 우리공화당 서울 여의도 당사 앞. 21대 총선 6일을 앞둔 이날 자칭 이름만 대면 알만한 보수 우파 시민단체들이 우리공화당을 겨냥 문재인 정권의 2중대이자 우파의 표를 갈라 가는 천하의 역적당이라고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이날 서경석 목사와 김경재 전 자유연맹회장은 우리공화당의 전신인 대한애국당은 지난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해 700표를 얻는 바람에 500표차로 좌파 후보를 당선시켰다. 그때 문 정권의 이중대라고 우파시민사회로부터 규탄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다시 42곳에서 출마자를 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옥중서신에서 거대우파정당을 중심으로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을 잊었는가. 이 당은 박근혜 지지당이 아니라 박근혜 배신당, 역적당이다. 총선 후 반드시 해체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애국우파들은 우리공화당을 절대로 애국세력으로 간주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 이 두 당을 만드는 데 앞장선 서청원, 조원진은 대한민국을 배신한 자들이고 천하의 역적들이라며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공화당 파괴에 앞장설 것이라는 주장도 서슴없이 했다.

자유 민주 사회에서 각각의 이념과 정체성이 달라 다른 노선을 선택 할 수 있다. 또 이에 대한 비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총선을 코앞에 두고 이들이 보인 행동은 우리공화당을 죽이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시각이 없지 않다.

이를 본 우리공화당 한 젊은 당원은 우리공화당 출마는 보수 파괴 분열 행위요, 미래통합당 출마는 보수 우파 화합과 단합인가라고 반문했다. 우리공화당과 조 대표에게 대한 작금의 공격은 이젠 우리공화당 파괴에 이어 죽이기로 전환되고 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 문제는 이 같은 공격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이젠 일반인까지 이런 주장을 믿는다는 것이다.

독일 히틀러의 참모였던, 괴벨스가 한 말인 내게 한 문장만 다오. 그러면 누구든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정적을 죽이는 데는 진실 여부가 아무 상관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 대표와 우리공화당 죽이기는 괴벨스 이론과 같은 이치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가 대구 달서 남송초등학교 사거리에서 차량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가 대구 달서 남송초등학교 사거리에서 차량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번 총선은 넓게는 우리공화당 분열과 파괴요, 좁게는 조원진 죽이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우파 단체들과 반 우리공화당 인사들은 앞장서서 우리공화당 죽이기를 했었다면, 조 후보 지역구 미래통합당 김용판 당선자 측도 조 후보 흠집내기에 앞장섰다.

조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통합 메시지를 거부한 배신자”, “조 후보는 사리사욕을 챙긴 자”, “조 후보가 당선되면 문재인 좌파 정권만 이롭게 한다는 등 밑도 끝도 없는 비난과 비방이 난무했다.

본지가 달서병 전체 유권자들 동향과 의식은 조사할 수 없었지만 이 같은 주장을 펼치는 유권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대부분 미래통합당 지지자 세력들이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에서 나온 조 후보 공격은 기껏해야 극우 세력쯤이었다.

미래통합당의 조원진 죽이기는 총선 전 정국 훨씬 이전 부터 시작됐다. 이 지역 유권자들은 우리공화당과 조원진이 역적이라는 데 상당히 공감하고 있었다. 우리공화당 선거운동원들이 그게 아니다라고 해명하면 문재인을 잡으려면 조원진이가 사퇴해야지 왜 나와서 분열시키는가라고 되레 윽박지르기 일쑤였다.

조 대표는 이번 선거 기간 정정 당당 선거운동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역적 배신, 보수 우파 분열 프레임에 갇혀버리고 말았다.

조 대표를 둘러싼 이 같은 악의가 합리적인 이유와 근거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그냥 조원진이 싫다는 반 조원진 정서다. “조원진이 왜 싫은지에 대한 물으면 친중이라 해서 조원진이 중국에 막대한 자금을 숨겨놓아서, 보수 우파를 분열시켜서등 유권자들은 마치 이런 악의가 사실인 것처럼 믿고 있었다.

우파 일부 세력 중 조 대표에 대한 공격은 자신들의 영역과 외형확장 차원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조원진과 우리공화당이 해체되면 그 당원과 지지자들이 자신들의 조직으로 유입될 수 있는 계산도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한 우파 단체 집회에선 조원진 서울역 집회에 참석하지 말고 우리 쪽으로 와야 한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기도 했다. 우리공화당이 성장하고 사람들이 몰리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통합당 역시 조원진과 우리공화당을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 우리공화당의 세력이 확장 될수록 이는 상대적으로 미래통합당의 입지가 좁아지기 때문이란 시각도 없지 않다. 조 대표가 보수 우파를 상징하는 정치인으로 크는 것도 두고 볼 수 없다는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조 대표가 자유우파국민들과 함께 손을 잡고 우리공화당을 창당한 것은 지난 20178월 말(당시 대한애국당)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기불법탄핵과 구속 수감에 자유한국당이 입을 닫고 있었고,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이 대한민국 역사와 정체성을 파괴시키는데도 외면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우리공화당이 창당됐다. 당시 조원진 대표는 창간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보수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새로운 우파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후 조 대표는 중국 발 우한폐렴 코로나19가 우리사회를 강타하기 전까지 매주 집회를 열고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 퇴진과 박 전 대통령 탄핵무효와 석방을 위해 투쟁해왔다.

우리공화당 당원들은 왜 자유 우파로 지칭되는 단체와 세력들이 조 대표와 우리공화당을 향해 우파 분열 정당이니, 역적이라고 공격하는 이유와 까닭을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지지자들은 조 대표가 무슨 역적질을 했고, 어떻게 보수 우파를 파괴시켰고, 친중 인지에 대해 근거를 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당원은 나는 경찰 공직자로서 한 평생을 보냈다. 조 대표가 만약 그런 사람이었다면 우리가 왜 조 대표를 믿고 따르겠냐고 반문했다.

국내 한 은행 지점장 출신 한 당원은 만약 조 대표를 음해하고 비방한 내용 중 하나라도 맞는 게 있다면 나는 조 대표를지지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확인한 바로는 전부 음해 흑색선전에 불과했다고 고개를 저었다.

또 현직 목사인 당원은 도대체 조 대표가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길래 허구헌날 공격하는 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혀를 찼다.

이처럼 대부분 우리공화당 당원들도 왜 조 대표가 그런 악의적인 공격을 당하는 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당원들 상당수는 우리공화당 당직자들에 대한 불만도 없지 않았다. 당원들은 당 대표는 당의 얼굴이다. 대표가 이런 공격을 당함으로써 당의 이미자가 실추됐다. 이는 조 대표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당원들도 해당된다면서 그런데도 왜 우리공화당 지도부는 이에 대한 고발과 고소 조치를 취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포털 사이트 측에 올라온 각종 음해성 악의적인 글을 지워달라는 민원조차 제기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우리공화당이 강력한 법적 조치가 없다보니 여기저기서 조 후보에 대한 비난과 비방에 열을 올리게 했다. 방치가 결국 확산을 낳게 했고, 이것이 결국 조 후보 이미지는 물론 당의 이미지 추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결국 조 대표 죽이기는 역으로 문재인 정권을 도와주는 이적행위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조 대표 만큼 강단있게 문재인 정권과 투쟁한 정치인이 있는가. 이번 총선서 조 대표를 낙선시킨 것은 우파 스스로 문재인 정권에 맞선 정치인을 죽인 셈이다. 문재인 정권이 휘바람을 불 수 있는 이유다.

조 대표는 지난 14일 대구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문재인 좌파 독재정권과 싸울 수 있는 조원진을 반드시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런데도 유권자들이 조 후보를 외면했다. 문재인 좌파 정권과 강골차게 싸울 있는 정치인이 사라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하루에 유권자 1000여명을 만나고 뼈와 살이 부러지는 유세를 펼쳤지만 결국 패배할 수 없었다.

사실 이를 불식시켜 줄 유일한 사람이 박 전 대통령이었다. 박 전 대통령이 조 후보 손을 잡아주고 이에 따른 교통정리를 해주어야 했다.

왜냐하면 조 후보가 블랙홀 프레임에 완전 빠진 계기가 박 대통령이 내놓은 거대야당 중심으로 뭉쳐라는 메시지 때문이었다. 반 조원진 세력들이 이 메시지를 응용 혹은 변질적으로 해석해서 유포하다 보니 조 대표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이다.

지난 4년 간 누구보다 박 전 대통령 탄핵무효와 석방을 외쳐온 조 대표. 대한민국 자유와 진실과 정의를 부르짖었던 조 대표가 이번 총선서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로 낙선할 줄이야 누가 알아겠는가.

한 당원은 박 전 대통령이 조 대표를 도와 주지 못할망정 재를 뿌렸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조 대표는 선거 때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박 대통령 언급을 하면서 코피를 터트렸다.

조 대표는 그런데도 박 전 대통령 탄핵무효와 석방시키는 것은 우리공화당이 지향해야 할 가치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 대표는 현재 혼자서 차를 몰고 전국을 돌고 있다. 22일 부산 해운대서 당원들과 저녁 모임을 가진 조 대표는 23일 오전 제주도로 향했다.

혼자서 차를 몰고 전국을 돌고 있는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가 22일 저녁 부산 해운대 한 식당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혼자서 차를 몰고 전국을 돌고 있는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가 22일 저녁 부산 해운대 한 식당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다음회가 시리즈 마지막 편 우리공화당 갈 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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